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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순매도 상위 10개중 7개가 ETF…증시는 최고치 [뉴욕증시]

국내 투자자들이 26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은 Solactive 글로벌 리튬 인덱스의 투자수익률을 추종하는 '글로벌 X 리튬&배터리 테크 ETF'(1629만달러)였다. 이런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중 7개가 ETF였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포털 세이브로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순매수 상위 10 종목은 '글로벌 X 리튬&배터리 테크 ETF'를 비롯해 IT기업 엔비디아(1089만달러), 블랙록이 미국 달러 표시 고유동성 하이일드 회사채에 투자하는 'ISHARES IBOXX HIGH YLD CORP'(968만달러), 블랙록이 성장가능성이 있는 신흥국 달러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iShares JP Morgan USD EM Bond (AUD Hedged) ETF'(507만달러), 시장금리 상승시 수익이 나는 퍼스트 트러스트의 변동금리 ETF '퍼스트 트러스트 시니어론 펀드 ETF'(478만달러),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트 QQQ S1' (466만달러),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386만달러), 블록체인 ETF인 'GLOBAL X BLOCKCHAIN ETF'(379만달러), 온라인쇼핑몰 아마존(369만달러), S&P 500 시총 상위 성장주를 담은 'S&P 500 성장주 ETF'(342만달러)였다.

미국 인기 주식 2021.07.26

전문가들은 ETF에 몰리는 투자금에 대해 ETF의 영향력이 커진 점과 성장주 위주의 매수 움직임에 주목한다.

하이투자증권 조익재, 박윤철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ETF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6월 이후 미국 금리의 하락 속도가 빨라지면서 ETF의 자금 흐름이 약 1년 만에 가치주 매수 우위에서 성장주 매수 우위로 전환되었다"고 설명했다.

변수는 코로나19 델타변이다.

이들은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주식과 채권 자산배분의 근간이 되는 경기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다만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의 확산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주요 증시는 26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IT 기업 실적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76포인트(0.24%) 오른 3만5144.3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1포인트(0.24%) 상승한 4422.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2포인트(0.03%) 오른 1만4840.71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장 초반 혼조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는데 5거래일 연속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함은 물론, 소폭이나마 사상 최고치를 다시금 경신했다"며 "주요 빅테크 업체들의 실적 발표와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주 예정되어 있지만, 이날 투자자들은 경계감보다 기대감을 시장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주식과 채권의 관계도 정상화되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한때 1.1%대로 급락했던 미국 10 년물 금리는 1.28%대로 빠르게 반등한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델타 변이발 경기 둔화 우려 및 안전자산선호심리가 완화됨에 따라, 그동안 어긋났던 전통적인 주식과 채권간의 상관관계가 정상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테이퍼링 전망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한지영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7월 FOMC 및 7월 말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 등 정책 및 정치 이벤트를 소화해야 하는 부담감이 존재하는데 일각에서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을 근거로 테이퍼링 속도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 섹터가 2.5%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소재와 경기소비재,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헬스케어가 0.62% 내린 가운데 IT와 산업재도 시장 대비 약세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에 포진한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0.21% 하락했지만, 애플이 0.29%, 페이스북이 0.72%, 아마존이 1.18% 올랐다. 테슬라와 알파벳도 각각 2.21%, 0.7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주식들은 중국 정부의 사교육 기업 비영리화를 추진과 플랫폼 업체에 대한 규제강화로 일제히 하락했다. 알리바바가 7.2%, 핀둬둬가 8.8% 내렸다.

미국 기술주도 중국 발 악재를 제한적으로 받은 가운데 큰 변동은 없었고 빅테크 업종은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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