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섬유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이자 첨단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전환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실 주최로 '국회섬유산업혁신포럼' 창립식 및 정책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등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과 친환경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섬유산업단지의 첨단화 및 탄소배출 저감과 그린섬유소재산업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상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또한 유럽연합(EU),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 압박이 거세다며, 올 하반기 글로벌 친환경 섬유 수요증가와 ESG 경영, 탄소중립 등 글로벌 이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친환경 섬유 발전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섬유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대해, 섬유산업연합회를 중심으로 업계와 함께 친환경 섬유 개발, 공정 저탄소화, 폐의류 재활용 등의 내용을 담은 정책을 준비 중이라며 연내 수립·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 섬유산업은 제조업 최초로 1987년 수출 100억불을 달성하는 등 산업화 시대에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00년대 들어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 생산공장 이전으로 국내 생산기반이 약화되고 있지만, 현재 4만5000개의 기업과 27만명의 일자리를 담당하고 있는 국가 주력산업 중 하나다.
산업연구원의 박훈 연구위원은 섬유산업의 탄소중립 실현 방안으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공정설비를 에너지 저감형, 온실가스(GHG) 저배출형으로 전환해 GHG를 감축하는 것이다.
염색기를 DTP(디지털프린터), CPB(저온 연속 염색기), 초임계 유체 염색기 등과 같은 비수계 저탄소 염색기로 전환하고, 이를 위한 세액공제 및 정책금융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저감형 전처리 및 후가공 공정 개발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효소를 사용한 전처리 기술, 연속 저온 플라즈마 호발·정련 기술 개발, UV 경화 기술, 광촉매에 의한 후가공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에너지 저감형 섬유소재 및 염료·가공제를 개발해 GHG를 감축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위해 폐열 회수·재활용 설비, 열손실 억제 설비 및 펄프·모터·공기압축기 등 고효율 공통설비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것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화석연료·스팀 보일러를 단기로는 LNG, 중장기적으로는 전력화 설비로 전환해 GHG를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색공단의 열병합발전소 연료를 화석연료 대신 단기로는 LNG, 중장기적으로는 수소연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비 개체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