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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적 전략 필요하나, 2500 목전에서 코스피 하락

[한국증시 개장] 반도체 실적 경고와 2차전지 빨간불 우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10일 장 시작부터 하락 출발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483.24(-20.22p∙-0.81%) 코스닥 지수는 825.01(-8.64p∙-1.04%)을 가리키고 있다.

한국증시는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기업들이 실적 경고가 이어지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미국과 중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증가하며 하락 출발했다. 특히 장 중 테슬라 등 전기차 업종이 인플레 감소 법안을 통한 보조금 혜택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에 관련주 중심으로 낙폭 확대되기도 해 2차전지 관련주의 부진 가능성도 나온다.

한국증시 개장 2022.08.10
[사진=다음 캡처]

업종별로는 건설, 통신, 의료정밀 그리고 그린에너지 관련 기계, 비금속광물, 화학 등 업종이 강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과 시장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기전자, 서비스업, 섬유의복, 운수창고 등 경기민감주의 약세가 지속됐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최근 한국 증시 상승을 주도하던 2차 전지 업종의 약세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부담"이라며 "중국의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처럼 전월 발표치를 하회한다면 높은 인플레 우려를 완화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도 "마이크론 발 악재에 따른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 여진, 7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경계심리 등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국증시 개장 2022.08.10
10일 오전 하나은행 딜링룸의 상황판 [사진=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전문가들은 이날 차별화된 종목 장세를 전망한다.

서상영 본부장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전기차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관망 분위기 속 업종 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연구원도 "장중에는 미국과 함께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가하는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결과에 따라 국내 인플레이션 수혜주, 피해주 간에 주가 흐름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중국 생산자 물가는 전년 대비 4.9%로, 6월(6.1%)보다 둔화가 예상되며 소비자물가지수는 2.8%로 6월(2.5%)도 소폭 상승이 전망된다.

이에 따른 투자 전략으로 방어주, 실적 개선주 조합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몇 달 전부터 미국 연준의장과 재무장관 등 고위 관료들이 이번엔 경기 침체가 아니다, 과거와 다르다고 하는데 사실 그 말이 정말인지 의심스럽다"며 "고용이 탄탄해서 걱정할 게 없다고 하지만 알다시피 고용은 후행지표라 향후 경제 흐름의 방향을 조절하지 못하고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 반도체 산업의 성장 둔화, 정책 불확실성 잔존 등을 감안하면 시장에선 방어적 대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매크로 영향을 덜 탄 업종과 종목이 당분간 숨 쉴만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대준 연구원이 제시한 방어주는 바이오, 음식료, 원자력발전이며 실적 개선주는 자동차, 방위산업 등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당장은 아니어도 내년이후를 보면 성장성도 확실한데 주가도 매우 저렴한 기업들이 많이 있다"며 "그러한 기업을 리스트 하고 변동성이 또 나올 때 잘 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도 "자동차, 반도체는 최근 철저히 소외받고 있지만 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섹터, 흔들릴 때 같이 흔들리기 보다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점유율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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