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12월 제조업지수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은 2일(현지시간) 12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36.2에서 32.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8년만에 최저의 성적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ISM 제조업지수가 50을 밑돌게 되면 경기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미국 제조업 경기의 추락은 신용위기와 주택시장 침체, 실업 증가 등으로 모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유럽과 일본의 경기침체도 미국의 수출을 약화시키면서 제조업 위축이 2009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ISM의 노버트 오레 위원장은 "제조업 경기가 12월에도 빠른 속도로 위축됐다"며 "현재 제조업의 어느 영역도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사상 최저를 기록, 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12월 PMI 확정치는 32.7에 머물러 잠정치 34.5를 밑돌았다. 11월 제조업 PMI 35.7에 비해서도 악화됐다.
영국 튤렛 프레본의 시장경제 책임자인 레나 코밀레바는 이런 수치들은 글로벌 투자와 생산, 교역 활동이 1980년대 초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속에 가파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확인해주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