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힘찬 출발을 보였다.
2일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2.88% 오른 4,561.79,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4.09% 상승한 3,349.69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도 3.39% 오른 4,973.07로 5천선 회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유럽 증시는 먼저 개장한 아시아 증시의 상승에 영향을 받아 강보합으로 장을 시작한 뒤 점차 상승폭을 키웠으며 장 막판에는 미국 증시가 장초반부터 강세를 보이자 급등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영국의 주택 가격이 최소한 25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보다는 올해 증시가 적어도 지난해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는 기대에 초점을 맞췄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도 주요 경기지표의 악화와 실업률 상승 등으로 변동성이 크겠지만 경기지표가 호전되기 6-9개월 전부터 주가가 올랐던 역사적 경험에 비춰볼 때 점차 바닥을 다지면서 상승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올해 중반까지는 시장이 보합이나 하락보다는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런던에 있는 BGC 파트너스의 하워드 휠던 수석연구원은 "시장은 결국 세계 자산 가치의 하락이 조만간 바닥에 도달할 것이며 2분기에는 세계 신용 시장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