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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집값 7~8% 하락 전망”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가격이 7∼8% 하락할 것이라고 국민은행 연구소가 밝혔다.

하지만, 2007년부터 가격 조정이 시작된 서울 강남지역과 개발 호재가 많은 서울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하반기에는 소폭 상승해 연간으로는 5% 안팎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은행연구소는 4일 `주택시장 리뷰 겨울호'에서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경기 위축으로 올해도 주택시장이 큰 폭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소는 "IMF 구제금융 당시 급격한 금융 및 실물경제 충격으로 13개월 동안 전국 주택가격이 13.2% 내려갔지만, 이번 금융위기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는 약 10~12개월 동안 이어지고 가격은 10% 수준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미 2008년 4분기에 1.2%가 내려간 만큼 올 상반기에 추가로 7∼8%가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강남지역과 개발 호재가 많은 서울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는 소폭 상승해 연간으로는 5% 안팎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이미 쌓인 미분양으로 올해도 주택 인.허가와 입주 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3분기까지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30.2%, 아파트 인.허가 실적은 50.7%가 각각 줄어들었다.

한편, 2008년 전국 아파트 가격은 2007년 말보다 3.2% 올랐으며 서울은 4.9% 상승했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강북 3구는 재개발 사업 추진으로 강북(10.9%), 노원(20.7%), 도봉구(11.3%) 등이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으나 강남(-3.5%) 서초(-3.2%) 송파(-5.8%) 등 강남 3구와 분당(-7.1%) 용인(-7.8%) 과천(-13.6%) 등은 하락 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