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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2,012억…9개월만에 ‘턴’

외환보유액이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비록 소폭이지만 수급불균형 우려로 원·달러 환율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나온 낭보여서 의미가 크다.

5일 한국은행은 지난달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12억2000만달러로 전월비 7억2000만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외환시장안정을 위해 수출입금융지원과 경쟁입찰 방식으로 무려 58억 달러 규모의 달러를 시중에 공급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환보유액증가는 이례적이다.

한국은행은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비해 가치가 상승하면서 달러로 표시되는 외환보유액 규모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더욱 인상적인 사실은 외환보유액이 감소 추세에서 증가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10월 이후 본격화 된 경상수지 흑자 효과가 올 1월부터는 외환보유액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한은은 지난 4분기에만 최소 80억 달러 가량의 경상수지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또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국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하락이 이어져 달러 표시 외환보유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9개월 만에 증가한 외환보유액이 급등세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어떤 변수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