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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200원대”, ‘웰컴’ 증시·외환보유 증가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200원 선도 붕괴됐다. 

외환보유액 증가소식에 주식시장이 급등하며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1200원선으로 떨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42분 현재 달러당 21.6원 하락한 1,299.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320.00원으로 전일대비 1.00원 하락하며 거래를 시작한 뒤 하락폭을 확대해 1300원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 주말인 2일(현지시각) NDF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전일 종가인 1315.00원보다 9원 상승한 132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7억2000만 달러 증가한 201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는 희소식이 전해지며 환율은 하락세를 확대했다.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3월 이후 계속 감소했으나 9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했고 향후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증시가 급등하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사자'에 나서며 환율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도 1,417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신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증시가 많이 받치고 있고,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고 있는데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급등하며 하락압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락하더라도 일단 장중에는 결제수요가 들어올 것 같아 1200원 후반에서 등락하고 전반적으로 1300원 선에서 움직일 것 같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외환보유고는 9개월만에 증가했는데, 당국이 불안한 상황에서 개입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면에서 단기적으로 심리적으로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증가액도 크지 않고 한미 통화 스와프 자금을 사용한 것이어서 만기가 되면 다시 갚아야 하고 장기적으로 볼 때 증가세가 지속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