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재경신문] 8(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매업체들의 실적 부진과 전체 실업자수 증가가 악재로 작용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장에서 다우지수는 99.16(1.13%) 내린 8670.54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8.11(0.89%) 하락한 898.54, 나스닥 지수는 12.87(0.80%) 떨어진 1586.19를 나타내고 있다.
◇ 소매업체 부진한 성적..40년만에 최저치 기록
미국 소매업체들의 지난 해 연말 쇼핑시즌 판매가 거의 4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는 이날 작년 12월 판매(동일점포 기준)가 월가 전망치보다 낮은 1.7% 증가하는데 그쳤다면서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들은 월마트의 12월 판매가 2.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월마트는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11월의 예상치(주당 1.03~1.07달러) 보다 감소한 주당 91~94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의 에두아르도 카스트로-라이트 부회장은 어려운 경제와 일부 지역의 나쁜 날씨로 연말 쇼핑시즌이 예상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날 월마트의 발표로 월마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8%(4.46달러) 급락한 51.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 미 실업자수 26년래 최고
미 노동부는 이달 3일 기준으로 미국의 전체 실업자 수는 461만1천 명으로 한주전에 비해 10만1천명이 증가하면서 1982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50만명보다 10만명 더 많은 것이다.
한편 지난 주 (12월29∼1월3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46만7천명으로 한주전에 비해 2만4천명이 줄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연말연시 연휴로 인해 신규 실업수당 신청작업이 지연된 효과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실업자 발생건수는 예상보다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실업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기존 실업자들 가운데 구직에 성공하는 경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서부 텍사스산 기준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89% 하락한 배럴당 41.40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