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뉴욕마감]기업실적악재vs버냉키 효과..혼조 마감

[뉴욕=한국재경신문]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5.41포인트(0.3%)하락한 8448.56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 지수는 1.50포인트(0.17%) 오른 871.7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7.67포인트(0.5%)오른 1546.46으로 마감됐다.

이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자본투입 발언이 지수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전날부터 시작된 기업실적 악화 전망이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런던정경대 연설을 통해 "미국의 정책금리가 더는 낮아질 수 없는 상태지만 FRB는 금융위기와 경기하강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서 동원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들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과 의회가 마련 중인 경기부양책이 하강하는 미국 경제에 상당한 진작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불안한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한 별도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경기 회복 효과도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 실적 전망은 전날에 비해 더욱 암울했다.

전날 알코아에 이어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KLA-텐코와 철로제작업체인 CSX도 암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바클레이즈가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5.6% 떨어졌고, 위기설이 제기된 씨티그룹은 주식영업 부문인 스미스바니를 모건스탠리의 주식영업부문과 합병하는 것을 이사회가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암울한 실적 전망은 금융주들에 영향을 미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가 7.2% 떨어졌으나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긴 오는 15일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JP모건체이스는 5.7% 올랐다.

이날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전망으로 닷새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0.19센트(0.5%) 오른 배럴당 37.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