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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단기반등 조정 주목

15일 국내증시는 최근 이틀간 단기 반등한 데 따른 차익매물 등으로 조정을 받을지가 주목된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소매 판매 부진과 은행들의 실적악화 전망 등에 따라 급락한 데다 국내에서도 이날 POSCO를 시작으로 작년 4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돼 실적악화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줄고 있고, 외국인의 매수세를 비롯한 수급 호전과 정책 수혜 기대 등이 지속될 경우 박스권 내에서의 반등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부증권 송경근 연구원 = 당분간 시장은 부진한 경제지표와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출현으로 박스권 양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고용 현황 등 부진한 경제지표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지수 상승에 제약요인이다. 그러나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해 유입됐던 프로그램 물량은 앞으로 약 1천억원 정도가 추가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추정돼 수급적인 여건은 다소 개선된 상황이다. 지수가 박스권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 시장보다는 업종별 차별화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타당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구조조정이라는 모멘텀에 따른 은행, 건설 및 관련 업종들의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날 전망이다.

▲대우증권 임태근 연구원 = 전반적 경제상황을 호전시키려면 경기부양책이 필수불가결하지만, 그 효과를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가 늘어야 글로벌 수요와 국내 수출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경기부양책이 소비에 미치는 효과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도 최근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에 진입하며 대부분 섹터에서 부정적 실적과 향후 전망이 나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단기적으로 정책 수혜가 예상되며 펀더멘털이 양호한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게 유리해 보인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거시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악화 등의 악재로 인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 위험자산에 대한 태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내수경기 부양책이 발표되면서 글로벌 정책공조화가 재정정책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 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또 대내적으로는 국내 신용 스프레드 및 원•달러 환율 등과 같은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기업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남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 = 주식시장이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부정적인 경기 펀더멘털 우려를 극복하고 추세적인 상승을 보일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지만, 호전된 수급 여건과 하향 안정되는 금리를 보면 급락장이 재연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추세적인 움직임보다 제한된 등락을 염두에 두고 반등 시 비중을 축소하고 조정 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리하다. 증시에 우호적인 수급과 가격변수에 무게를 두고 기업 이익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통신, 비경기 소비재, 산업재 등의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 = 연초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개인 투자자의 매매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주도권이 대형주에서 정책 수혜 관련 중•소형주로 이동하고 있다. 전날 시장에서는 정부의 녹색성장ㆍ신성장동력과 관련한 풍력ㆍLEDㆍ유비쿼터스 헬스케어 등의 정책 관련주와 CD금리 하락과 유동성 증가로 인한 기업 신용위험 완화로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는 양상이었다. 따라서 당분간 펀더멘털에 따른 시장보다는 중•소형주 위주의 테마 관련 종목으로의 접근이 지속적으로 유효해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 = 종목중심의 장세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신용경색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주요 기업들이 시장에 반영된 정도보다 더 악화된 실적을 공개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시장의 반응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 미 대통령 취임식에 경기부양책의 규모나 구체적인 사용처가 발표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종목별 영향도 눈여겨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