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뉴욕전망]지표.실적 악화에 '오바마 효과' 어느 정도?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19일에는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로 휴장한 뒤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0일부터 문을 연다.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악화 및 금융권 불안 심리가 공존한 가운데 취임과 동시에 본격적 행보를 보일 '오바마 효과'가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둘지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후반에 강세로 돌아서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를 비롯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등이 일제히 예상보다 못한 실적이 증시 하락에 큰 요인이 됐다.

이번 주에는 S&P500 소속 기업들 중 50여개가 실적을 내놓는 등 어닝시즌이 본격화된다. IBM과 존슨 앤드 존슨, 마이크로스포트, 제너럴일렉트릭(GE),구글, 애플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2월 주택 착공과 건축허가 건수 등이 22일 발표된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원인이 된 주택시장이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주간 실업급여청구 건수도 22일 발표돼 고용시장이 얼마나 타격을 받고 있는지도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다시 고개 든 금융권 불안..TARP 수혈 효과 부진

지난 주 씨티그룹은 작년 4.4분기에 82억9천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5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지속하면서 회사를 분할하는 구조개편을 하기로 했고 BOA도 4분기에 17억9천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메릴린치 인수에 따른 부실 확대로 200억달러의 추가 정부 지원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미 정부의 구제금융 2차 정책은 1차에 비해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가 1차분 3500억 달러 가운데 2500억 달러 가량을 금융권에 쏟아부었지만 은행들은 여전히 자금을 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은행들이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기는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주말 오바마 경제팀의 한 관계자는 "오바마 당선인이 금융권의 부실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국영 은행을 세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S&P500 지수 기업 중 55개 이번주 실적 발표

이번 주에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소속 기업들 중 50여개가 실적을 내놓는 등 어닝시즌이 본격화된다. 그러나 실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S&P 500 소속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1년 전에 비해 20.2% 감소했을 것으로 톰슨파이낸셜은 예측하고 있어 1주일 전의 15.1% 감소 전망보다 더 나빠졌다.

해리스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잭 앨빈은 마켓워치에 "기업 실적은 형편없고 전망도 어둡다"면서 금융부문의 경우 앞으로도 더 많은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나쁘겠지만 이런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