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하루 앞두고 바이오, 제약, 대체에너지, 하이브리드카주 등 4대 오바마 수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19일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서 오바마 수혜주로 분류되는 바이오주는 산성피앤씨[016100](4.28%), 조아제약[034940](6.82%), 셀트리온[068270](2.19%), 이지바이오[035810](3.36%) 등이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중외제약[001060](2.49%), 한미약품[008930](5.42%) 등 제약주도 급등했으며 태웅[044490](2.48%), 평산[089480](5.64%), 현진소재[053660](4.60%), 용현BM[089230](5.20%) 등 대체에너지주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뉴인텍[012340]과 필코전자[033290]가 상한가에 오른 것을 비롯, 넥스콘테크[038990](13.86%), 성문전자[014910](10.00%) 등 하이브리드카주도 크게 올랐다.
바이오, 제약, 대체에너지, 하이브리드카 등 4대 오바마 테마주는 작년 11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전후 한동안 잇따라 상한가를 기록하고서 숨 고르기를 하다가 한국 정부의 녹색뉴딜 정책 수혜주로도 거론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탔다.
삼성증권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에서는 오바마 정부의 정책 신뢰가 상당히 높아 오바마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위기 극복 및 경기부양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정부뿐 아니라 중앙은행까지 총력을 다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그렇다"고 말했다.
오바마 수혜주는 대통령 취임때까지는 기대감에 상승랠리를 펼치겠지만 취임 이후에는 펀더멘털에 따라 각개전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아직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에 대한 기대감에 증시가 오르고 있지만, 취임 이후에도 어려운 경기 상황이 바뀌는 것은 아니므로 취임이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다시 한 번 더 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랠리를 펼쳤던 오바마 수혜주들도 취임 후에는 펀더멘털에 따라 각개전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이 주식시장에 호재로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구체적인 정책 실행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화증권 최광혁 애널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겠지만, 정책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미리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정책에 따른 상승은 구체적인 정책 실행 이후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