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재경신문]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업실적 악화와 경기지표 부진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낮 12시 39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220.55포인트(2.68%) 하락한 8007.55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는 22.22포인트(2.64%)떨어진 818.0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54포인트(3.42%)하락한 1455.5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 다우지수는 8000선 아래도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투자 심리가 다소 살아나고 있어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분기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며, 전체 인력의 5%인 5000명을 순차적으로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날 급반등세를 보였던 은행주들이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며 증시 하락의 주 요인이 됐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6% 하락했고, 역시 다우 종목인 씨티그룹도 17%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주택착공, 건축허가 등의 지표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주택 경기가 실물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도 26년래 최대폭 증가하면서 고용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17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6만2000명 증가한 58만9000명(계절조정)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54만3000명)를 크게 넘어설 뿐만 아니라 1982년 11월 이래 최대 규모이다.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주택 착공건수와 주택허가건수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 주택착공건수는 전년동기보다 15.5% 감소한 55만채로 예상치 60만5000채를 하회했다. 건축허가건수는 전년동기대비 10.7% 감소한 54만9000채로, 월가 예상치 60만채를 하회했다.
한편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으로 급등 하루만에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시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3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19달러(5.03%) 급락한 41.3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