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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지표악재도 누른 경기부양책 '기대'

[뉴욕=한국재경신문]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예상치를 웃돈 기업실적이 호재로 작용해 상승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8.70포인트(0.72%) 상승한 8,174.7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14포인트(1.09%) 오른 845.7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4포인트(1.04%) 올라선 1,504.9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작년 11월 주택가격이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음에도 전날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인준안이 상원에서 통과된 데 따른 기대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고무돼 상승 출발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만나 경기부양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일 발표되는 통계수치들이 미 경제상황의 긴급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얼레젼트 자산운용의 크리스토퍼 와일스 매니저는 "경제지표가 악화됐지만 이는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었다"며 "차기 행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대책을 추가로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를 보다 견조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아멕스를 비롯한 금융주가 올라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아멕스(AXP) 주가가가 9.7% 올랐으며,  씨티그룹(C)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C)도 각각 6.6%, 8.3% 급등했다.

아멕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억7200만달러(주당 15센트)로 전년동기대비 79% 급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월가 전망은 웃돈 수준이다.

휴대폰칩 제조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XN)도 기대를 웃돈 매출에 힘입어 2.8% 올랐다.

TI의 4분기 순이익은 1억700만달러(주당 8센트)로 전년동기 7억5600만달러(주당 54센트) 대비 급감했다. 이는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12센트를 하회한 수준이다.

반면 주택가격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는 경기침체 우려를 재차 확인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작년 11월 1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2.2%, 전년동기대비 19.1% 떨어졌다. 이는 1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며,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2.2%, 전년동기대비 18.2% 낮아졌다. 18.2%는 사상 최대 하락률이다.

미국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수정치인 38.6보다 낮아진 37.7을 나타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해 크게 하락했다.

이날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4.15달러(-9.1%) 폭락한 배럴당 41.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