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으로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으나 단발적인 기대감에 기댄 상승으로 내일은 쉬었다 갈 전망이다.
어제 64포인트 오른 증시는 오늘도 연준의 장기 국채 매입 가능성과 배드뱅크의 설립 가능성, 그리고 미 하원의 경기부양안 가결 등의 미국발 호재로 8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내일은 이러한 기대감이 단발성으로 끝나고 게다가 특별한 상승 재료가 없어 숨고르기에 들어갈 예측이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FOMC는 예상대로 연방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이것은 시장에 이미 반영됐던 부분이기에 주가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또한 통화정책 카드를 더 이상 쓸 수 없는 상태고, 오바마 취임 직후라는 시점 때문에 미국 정부가 정책의 등장에 좀 더 속도를 내는 모습이 있지만, 정책 등장보다는 효과에 주목하고 있어 정부 정책에 반응이 민감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또 내일 발표될 12월 산업생산, 다음 주 월요일 발표될 1월 수출입 동향이 각각 사상 최악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공격적인 추격 매수는 자제하고 기존 밴드 내에서의 매매 정도로 국한하는 것 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오늘 오른 이유는 배드뱅크 설립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으나 모멘텀이 단발성이라 내일은 쉬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민 연구원도 "이틀 연속 올랐으나 밸류에이션이 11배가 넘는 상황이라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어닝시즌에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있듯이 펀더멘털이 좋아져서 오른 것이 아니라 기대감으로 올랐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렵고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