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살해범 강호순, 피해여성 시신 4구 추가 발견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암매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4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30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강씨가 지목한 암매장 지역 4곳에서 시신을 발견, 피해자 총 7명 중 6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야산에서 지난해 11월 수원에서 실종된 주부 김모(48)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았다.

이어 11시 30분경 화성시 비봉면 비봉IC 인근에서 2006년 12월 실종된 군포 노래방 도우미 배모(45) 씨의 유골이 발견됐다.

오후 3시 50분경에는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근처 갈대밭에서 지난해 1월 실종된 여대생 연모(20)의 시신이 발견됐고, 비슷한 시각 화성시 삼화리 야산에서 지난해 1월 화성시에서 실종된 박모(52ㆍ여) 씨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이 발견됐다.

지난 2007년 5월과 지난 24일 시신이 수습된 노래방 도우미 박모(당시 37세) 씨와 군포 여대생 A(21) 씨를 포함해 총 7명의 피해 여성 중 6명의 시신과 유골이 수습됐다.

경찰은 발굴한 시신과 유골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정확한 신원과 사인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나머지 1명인 2007년 안양에서 실종된 노래방 도우미 김모(37) 씨는 강 씨가 지목한 암매장 장소 위에 골프장이 들어서 발굴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 조성 과정에서 김씨의 시신이 훼손되거나 옮겨졌을 가능성도 있고, 시신을 발굴하려면 골프장 보상비용 등을 포함해 약 10억여 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김 씨의 시신발굴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