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재경신문] 2일(현지시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한 뉴욕 증시는 장중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40포인트(-0.20)%감소한 7984.4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5포인트(0.37%)증가한 828.9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74포인트(1.02%)오른 1494.16을 나타내고 있다.
◇ 소비 악화, 제조업 위축 진행형
이날 미 상무부는 12월 개인소비가 1% 감소, 개인소득은 0.2%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앞으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월 제조업지수가 지난 12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는 32.5보다 높은 35.6으로 나타나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ISM지수는 50을 넘어서야 경기호전을 뜻해 제조업 경기 위축 상황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구제안 효과 불투명..은행株 약세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구제 자금 7천억 달러중 이미 1차로 3천500달러가 투입됐다.
그러나 신용경색 현상을 해소하는데는 실패했으며, 일부 금융회사들은 오히려 이 자금으로 배당금 지급이나 여타 은행의 인수, 거액의 연말 보너스 지급 등에 사용함으로써 비난 여론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따라 미 정부의 금융 구제안 효과가 점차 불투명해지면 은행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6%대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다음 주 초에 발표될 예정인 금융구제안에는 정부 지원을 받는 회사의 보너스 삭감 등 과도한 보상을 금지하는 규제 방안을 비롯해 배드뱅크 설립과 주택압류 문제 해결을 위한 부서 설립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주 오름세..나스닥 17p 상승
초반 하락하던 기술주는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기술주를 대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4.2% 급등세며 애플과 휴렛팩커드도 소폭 오름세다. 씨스코는 0.5%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샌디스크는 5.6% 급락중이다.
이날 유가는 내림세를 보이며,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1.06% 내린 41.24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