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5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3.3원 급등한 1427.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4.30원 상승한 1,408.50원으로 개장해 소폭 상승하며 박스권에서 등락한 후 급등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환율은 국내 주식보다 미국증시에 더 연동하는 경향이 있고, 글로벌 달러가치에 따라 움직이는 면에서 볼 때 상승세가 방향은 맞지만, 오늘처럼 급등재료였는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값이 매우 비싼 것은 사실이다. 유로도 지난주말대비 10원 빠진 약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1월 국내 무역수지가 30억 달러 적자를 보였고, 달러 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최근 유럽급융기관의 부실이 언급되며, 외화차입여건이 작년같지 않은데, 금융권은 만기가 다가온 차입금을 막기 위한 신규차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한달간 막혀 있던 1400원 선이 뚫리며 기술적 매수가 들어왔다.
하지만, 올해들어 해외주요 증시에 비해 국내증시와 중국증시가 선방하며 외환시장의 부담을 덜어 줬다.
북한문제는 환율상승에 영향을 끼쳤는지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시장이 불안할 때는 않좋은 뉴스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선물 정미영 연구원은 "오늘 환율이 왜 이렇게 오르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미국증시가 상승했고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오늘처럼 급등할 만한 요인이었는지는 의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