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큰 폭 상승하며 1450원 위로 올라섰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5.50원으로 전날보다 28.00원 상승했다.
환율은 대내외적으로 악재가 겹치며 급등하는 데다 심리적인 불안감이 더해지며 오버슈팅하고 있다.
우리선물 신진호 연구원은 "우선 대외적으로 미국경기부양안을 시장이 반기지 않는 상황에서 GM과 크라이슬러가 오늘(현지시각) 구조조정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는데 GM이 파산 신청을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환율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동유럽국가들이 다시 외횐위기에 처하며 국제 신용위기에 발화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재료가 됐다"고 전했다.
여기에 경제에 대한 불안감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더해지며 글로벌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국내적요인도 환율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신 연구원은 "우리은행이 외화후순위채권 콜옵션행사를 하지 않으며 해외에서 국내 은행권에 외화유동성이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며 "북한도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정학적 불안요인은 주식하락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외국인이 주식매도하는 것을 부채질 할 수 있는데, 실제로 외국인은 오늘까지 순매도세를 보이며 국내시장을 빠져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