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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국발 악재에 급락

유럽 증시가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다시 일깨워준 미국발 악재로 급락했다.

27일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2.18% 떨어진 3,830.09으로 장을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1.54% 하락한 2,702.48,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거래소의 DAX 지수는 2.5% 하락한 3,843.74를 기록했다.

전날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던 유럽 증시는 유가와 금속가격이 하락하면서 약세 출발한 뒤 미국에서 잇따라 악재가 쏟아지면서 한때 -4%를 넘나드는 폭락세를 연출했다. 유럽 증시는 그러나 7,000선을 위협받던 미국 증시가 다소 안정을 되찾자 낙폭을 조금 줄이는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씨티그룹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분확대 합의와 작년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수정치의 급락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으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전년 동월에 비해 1%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는 소식도 약세를 부채질했다.

로이즈뱅킹그룹,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바클레이즈, 도이체방크, 악사, BNP 파리바 등 금융주들이 지수하락을 주도했고 폴크스바겐, 다임러, 미쉐린 등 자동차 및 자동차관련주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상황이 개선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나올 거의 모든 경제 관련 통계들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각국의 경기부양책도 투자자들이 효과를 체감할 때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