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보험회사인 AIG가 작년 4분기 617억달러(약 97조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적자를 갱신했다.
이는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AIG는 2일(현지시간) 이같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 정부에 3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구제자금을 요청했다.
AIG는 지난해 미 정부로부터 1500억달러를 지원받았으며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구제 금융 지원을 받은 바 있다.
AIG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드워드 리디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G가 작년 가을보다 훨씬 견고하고 안정적"이라며 "구조조정을 통해 정부의 구제자금도 갚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 재무부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이날 공동 성명에서 "AIG가 처한 체계적인 위험과 현재 (금융) 시장의 취약성을 고려할 때, 정부가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와 납세자들에게 돌아올 잠재적 비용이 극단적으로 크다"며 "이번 추가 구제금융이 AIG를 안정시키고 미국 금융 시스템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