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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별 볼일 없는’ TARP 수혈…다우 7000선 하회

[뉴욕=한국재경신문]뉴욕증시는 AIG가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금융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다우지수가 7000선을 하회했다.

2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299.64포인트, 4.24% 하락한 6763.29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300포인트 가량 떨어진 수치로 1997년 4월 이후 최저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99포인트, 3.99% 하락한 1322.85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34.28포인트, 4.66% 떨어진 700.81를 기록했다.

이날 미 최대 보험사의 AIG의 실적발표는 투자심리를 극도로 냉각시켰다.

 

개장 전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사상 최악을 기록하며 금융불안을 가중시킨 점이 악재가 됐기 때문이다.

 

AIG는 이날 작년 4·4분기 616억6천만달러(주당 22.95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손실규모는 1년 전 같은 기간(주당 2.08센트)의 10배를 넘는 수준이다.

정부는 이런 거액의 손실로 자금난에 처한 AIG를 지원하기 위해 300억달러 규모의 우선주 인수를 포함하는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 정부의 추가 지원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스템 불안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았다. 이날 AIG를 제외한 나머지 금융기관들은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갔다.

 

또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금년 내내 경제가 휘청거릴 것"이라고 말한 것도 투자자들의 심리 불안을 가중시켰다.

이날 증시 하락은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4.39달러 떨어진 40.37달러로 장내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