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AIG에 대한 구제자금 지원에 대해 극도의 분노를 드러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버냉키 의장이 "AIG가 감독을 피해 자산을 헤지펀드처럼 운영해 왔다"며 "그 결과로 구제자금까지 받은 점에 매우 화가 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미 상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재정적자를 무릅쓰고라도 공격적인 대응을 취해야 한다"며 금융권에 대한 추가 구제자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버냉키 의장은 "오바마 행정부의 첫번째 예산은 7500억달러 규모 은행 산업에 대한 새로운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은행들에 대한 구제 규모는 스트레스테스트의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FRB는 은행 대출 확대를 위해 지난 1년동안 1조9000억달러를 투입했다.
이 중 AIG가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구제자금은 1500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작년 4분기에 617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300억달러의 추가 구제자금을 지원받았다.
버냉키 의장은 의회와 FRB가 일부 금융 안정을 되돌리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그는 AIG의 파산은 매우 심각한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며 정부의 공격적 조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