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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에쿠스, 초대형 럭셔리·· 완전 해부

에쿠스가 10년 만에 톱 클래스 럭셔리 세단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신형 <에쿠스(EQUUS)> 신차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출시에 나섰다.

신형 <에쿠스>는 현대차가 ‘세계 최고급 브랜드 차량과 경쟁 가능한 대한민국 대표 플래그십 모델’의 개발을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력을 기반으로 세련된 디자인, 최첨단 신기술을 집약해 탄생시킨 초대형 럭셔리 세단.

현대차는 프로젝트명 ‘VI’로 개발에 착수, 3년여 간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총 5천억원을 투입해 신형 에쿠스를 선보였다.

이에 본지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에쿠스의 주요 제원, 신기술을 소개한다.

◆승하차 때 장애물이 보인다-웰컴 라이팅

웰컴라이팅(Welcome Lighting)은 스마트키를 소지한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하면 아웃사이드 미러에 장착된 퍼들램프가 도어 주위를 조명하여 탑승을 용이하게 도와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전 세계 완성차 메이커중 렉서스, 인피니티에 이어 3번째로 독자 개발한 기술로서 차량과 스마트키간의 무선통신을 이용한 고급 기술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웰컴라이팅은 스마트키와 무선통신으로 사용자 확인 및 제어를 하는 스마트키 유닛, 스마트키로부터 확인 전파를 받는 RF수신기, 라이팅을 위한 퍼들램프가 장착된 아웃사이드 미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AD 웰컴라이트 작동 원리는 차량이 240ms(밀리세크: 1/1000초 단위)마다 전파를 송신하면서, 운전자가 몸에 지니고 있는 스마트키와 쌍방향 통신을 시도한다.

차량에 등록된 스마트키가 차량 근처에서 전파를 받아 차량과의 무선통신이 성공하면, 차량에서는 운전자의 접근을 감지하여 15초 동안 아웃사이드 미러의 웰컴라이트를 자동으로 켠다.

라이트가 켜지면 어두운 곳에서 안전하게 차량에 탑승할 수 있고, 문을 열고 탑승하면 램프는 자동으로 꺼지는 순서로 동작하게 된다.

탑승과 반대로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리는 경우에는 도어를 잠그고 차량에서 멀어지면, 10초 후부터 스마트키와 무선통신을 위해 전파를 송신하는 대기모드 상태로 작동하게 된다.

웰컴라이팅 시스템은 도어를 잠근 후 14일 동안 작동이 가능하고, 그 이후에는 도어를 다시 잠글 때 웰컴라이팅 대기모드로 바뀌어 작동한다.

웰컴라이팅 기술은 야간이나 어두운 지하주차장 등에서 주차 후 장애물로 인해서 다치거나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는 많은 운전자들에게 반가운 기술이 될 것이다.

◆차량이 능동적으로 안전 생각-VSM

에쿠스의 차량통합제어시스템(Vehicle Stability Management: VSM)은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스마트크루즈콘트롤(SCC), 전자식주차브레이크(EPB) 등 차량에 탑재된 시스템들을 통합적으로 제어하여 최상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부주의한 운전, 전방 차량의 급감속 등으로 차량 추돌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 되면 운전자에게 충돌 관련 경보를 제공하고, 충돌 직전에는 브레이크와 시트벨트를 제어하여 충돌했을 때 피해를 경감시켜주는 최첨단 통합 안전 시스템으로 국내 최초 적용되었다.

 

 

주요 기능으로는 충돌에 대한 위험상황이 되면 운전자에게 클러스터를 통해 시각, 청각을 자극하는 경보사인과 경보음을 제공하고, 촉각을 자극하는 시트벨트 떨림 경보로 위험을 피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승객 보호 및 충돌 시 피해 경감을 위해 프리시트벨트(PSB)제어, 브레이크(ESC: Electronic Stability Control)제어를 통해 차량이 능동적으로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차량통합제어시스템은 3단계로 위험회피 및 충돌피해를 최소화한다. 레이더를 통해 선행차량이 접근하면 클러스터 경보 등으로 운전자에게 1차적인 위험을 알린다.

2단계로 선행차량이 더욱 근접하여 위험도가 높아지면 클러스터로 시각적 경보와 동시에 시트벨트에 진동을 주어 2차 경보를 하고, 언제나 제동이 즉시 가능하도록 브레이크를 작동대기(Pre-FILL)상태로 유지한다.

마지막으로 충돌을 피하기 어려운 극도의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일정 한도 내에서 차량을 자동감속(Pre-BRAKE)하고, 위험도에 따라 가변 제동력보조(Brake Assist System: BAS+)기능도 작동시키고 시트벨트를 당겨 운전자의 몸을 좌석에 밀착시켜 피해를 최대한 경감시킨다.

특히 운전자가 위험상황을 인지하고 페달을 작동하기 전에 차량이 제동을 준비하고, 일반차량에 비해 최적의 제동력 보조가 가능하므로 제동이 더욱 용이하여 안전도가 높다.

차량통합안전시스템은 차량이 능동적으로 위험을 인지하고, 위험을 운전자에게 알리는 단순 기능에서 피해를 최대로 경감하는 기능까지 수행함으로써 기존의 차량보다 진화된 에쿠스만의 특별한 안전성능을 확보했다.

◆램프가 상하좌우로-초경량 마그네슘 램프

이번 신형 에쿠스에 적용된 기술 중 하나인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Adaptive Front-lighting System, AFLS)은 야간 주행시 도로 정보, 주행 상태, 기후 조건 등 여러 가지 운전 상황 변화에 대해 최적의 조명 상태를 제공하기 위해 장착됐다.

특히 곡선로에서 차량 진행 방향에 따라 운전자의 원거리 시인성 확보를 위해서 운전자의 핸들 조작방향에 따라 램프의 상하, 좌우 움직임을 제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그 움직임을 제어하는 별도의 모터가 빛을 내는 램프 아래쪽에 달려있다.

 

 

지능형 전조등시스템에서는 모터가 지지하는 램프 부품이 경량화되어야 항시 움직이는 부분인 모터의 내구수명이 보장되고 상하, 좌우로 원활한 지능형 전조등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지능형 전조등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소재의 부품 개발에 착수하여 기존에 사용하던 알루미늄 합금보다 가벼운 마그네슘합금으로 새롭게 개발했다.

AD마그네슘 합금은 적용 가능한 여러 소재 중 알루미늄 합금보다 2/3 수준인 1.74g/cm3 의 비중을 가지고 있어 가볍고, 플라스틱 소재보다도 전자파 차폐성 및 비강도가 우수한 소재이다.

개발된 부품은 제네시스 램프시스템에 적용되는 알루미늄합금보다 46%정도 경량화가 가능해져 램프 구동모터의 내구수명이 기존보다 향상된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업그레이드된 계기판-TFT–LCD 클러스터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신기술 중 하나는 차량에 탑승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으로 차량 정보 및 현 상태를 알려주는 클러스터(계기판)이다.

과거에는 아날로그 방식의 클러스터들은 속도, 시간, 엔진회전수 등 단순한 정보만 보여주었지만, 현재는 기술의 발달로 차량의 모든 상태를 클러스터를 통하여 한눈에 파악이 가능케 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운 개념으로 개발된 TFT-LCD 클러스터는 차량에 탑승했을 때 클러스터만 봐도 에쿠스라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또한 세계적인 트렌드에 부합하고자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활용한 클러스터와 적용된 이미지를 개발했다.

 

TFT-LCD는 가볍고 얇으며, 시야각과 낮은 온도에서도 응답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여 노트북, 휴대폰, TV 등 많은 전자제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클러스터 특징은 에쿠스 실차 이미지를 그래픽으로 재구성했고, 그래픽과 문자의 조화, 입체적 형상 적용 등의 차별화된 디스플레이로 주요 경쟁차량 보다 사용자의 편의를 강조한 그래픽을 구현했다.

AD 특히 위험상황을 알려주는 경고 메시지의 오렌지 컬러 적용, 중요 이미지에 블루 그라데이션을 하이라이트로 적용하여 운전자의 주/야간 인식성도 높였다.

또한 시각적인 고급감을 위하여 그래픽 레이아웃, 칼라, 문자체 등의 고감성 이미지를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콘셉트를 대표하는 색상의 사용, 운전자의 피로를 최소화하는 휘도(광원의 밝기)를 연구하여 클러스터에 대거 적용했다.

신규 그래픽 컨텐츠로는 오프닝,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차량통합안전제어시스템(VSM) 등 38항목을 개발하였고, 기존 컨텐츠인 버튼시동, 도어오픈 등 43항목은 에쿠스의 컨셉에 맞도록 새롭게 이미지를 개선했다.

◆졸음 운전 금지 -LDWS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경우 졸음이나 집중력 저하로 의도하지 않은 차선이탈의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럴 때 위험상황을 운전자에게 경보표시와 경보음으로 차선이탈을 알림으로써 돌발적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기술이 차선이탈감지시스템(Lane Departure Warning System: LDWS)이다.

 

차선이탈감지시스템은 차량이 주행할 때 전방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이를 분석하여 영상 속에서 차선을 찾아내 인식하고 운전자가 방향지시 등 작동 없이 차선을 이탈하면 경보하는 장치다.

시스템은 실내 백미러 상단에 장착된 카메라 일체형 유닛과 핸들에 부착된 시스템 작동스위치, 클러스터에 경보표시와 경보음을 내는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다.

AD에쿠스에 적용된 차선이탈감지시스템은 세계최초로 중앙 차선과 일반 차선을 구분할 수 있는 위험경보 시스템이다.

경쟁차의 경우 차선의 구분 없이 단순 이탈시 경보를 하지만, 에쿠스의 경우는 좌측 차선이 황색일 경우 중앙선으로 인식하여 차선을 넘을 경우 경보음(2회/초당)을 빠르게 울리고 시트벨트(PSB장착사양)를 진동시켜 운전자에게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일반차선을 일정시간 지속적으로 밟거나 이탈하면 경보음(1회/초당)을 울리고, 클러스터에도 경보표시를 하여 졸음 운전을 하지 않도록 운전자에게 주의를 준다.

시스템 동작은 버튼 시동으로 시동을 켜고 핸들에 부착된 차선이탈감지시스템 스위치를 작동하면 클러스터에 시스템 동작 이미지가 보이면 작동 준비가 완료된다.

차량이 주행을 시작해 시속 60KPH이상이 되면 시스템이 동작을 시작하게 되고, 차선 인식 및 분석작업을 통해 차선이탈 경보를 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졸음운전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도 하고, 주행중 에어컨 혹은 오디오 조작, 운전 중 통화 등과 같이 의도하지 않게 차선을 이탈하게 되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경보가 가능하여 모든 차선이탈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별화된 서비스

 

현대차는 50대 이상의 고소득층을 신형 에쿠스의 주요 타깃고객으로 삼고, 대기업 CEO 및 임원, 대형 자영업자, 전문직 고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VIP 서비스인 에쿠스 프레스티지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부품 및 동력계통 5년 12만km의 국내 최장 무상보증기간, 5년간 7회의 엔진오일 무료교환 서비스 등 프리미엄 정비서비스인 ‘Car Care’ 서비스 ▲5년간 긴급출동 서비스, 대여차량 서비스 등 차량 품질 문제시 고객의 시간절약을 위한 ‘Time Care’ 서비스 ▲고객 초청행사, VIP 맞춤형 고급 잡지 ‘에쿠스’ 제공 등 고품격 문화생활의 ‘Life Care’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현대카드와 제휴를 통해 신형 에쿠스 고객이 에쿠스 플래티넘 카드 회원 가입시 주요 호텔 무료 발렛파킹, 항공권 최고 10% 할인 등 VIP를 위한 최고의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시장에 1만 3천대의 신형 에쿠스를 판매할 계획이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는 2010년에는 국내시장에 1만 9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신형 에쿠스를 선보여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수한 제품력과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로 무장한 신형 에쿠스는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벤츠 S-Class, BMW 7시리즈, 렉서스 LS460 과 같은 해외 럭셔리 세단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바디컬러로는 하이퍼 메탈릭, 팬텀블랙, 루나 베이지를 포함한 7가지 색상을, 내장컬러로는 블랙, 브라운, 베이지 등 3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에쿠스의 판매가격은 VS380 모델의 경우 ▲럭셔리(Luxury) 6370만원 ▲프라임(Prime) 7240만원 ▲프레스티지(Prestige) 8300만원 이며, ▲VS460 프레스티지(Prestige) 모델은 1억 520만원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3.8ℓ와 5.0ℓ급의 신형 에쿠스 리무진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