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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스가 10년 만에 톱 클래스 럭셔리 세단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신형 <에쿠스(EQUUS)> 신차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출시에 나섰다.
신형 <에쿠스>는 현대차가 ‘세계 최고급 브랜드 차량과 경쟁 가능한 대한민국 대표 플래그십 모델’의 개발을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력을 기반으로 세련된 디자인, 최첨단 신기술을 집약해 탄생시킨 초대형 럭셔리 세단.
현대차는 프로젝트명 ‘VI’로 개발에 착수, 3년여 간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총 5천억원을 투입해 신형 에쿠스를 선보였다.
이에 본지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에쿠스의 주요 제원, 신기술을 소개한다.
◆엔진- "심장이 다르다"
최고급 차량에는 최고 성능과 정숙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신형 에쿠스에 장착된 4.6리터 후륜구동 타우엔진은 최고급 차량에 걸맞는 성능과 정숙성, 환경까지 고려한 다재다능한 엔진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2009년 워즈오토 선정 10대 엔진상을 수상하여 해외 유수 브랜드의 엔진들을 제치고, 세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AD4리터 이상의 대배기량 엔진은 V형태의 8기통을 이루어야 소음진동, 중량, 성능 부분에서 효율적인 엔진이 된다. 특히 N.V.H(Noise, Vibration, Harshness)라 불리는 소음진동 측면에서 6기통 대비 8기통은 크랭크 샤프트의 힘을 균형 있게 배분할 수 있기 때문에 승차감과 정숙성에서 훨씬 유리하다.
현대차에 따르면 타우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약 5년에 걸쳐 수백 명의 연구원들이 개발에 참여했고, 450여 대의 시험용 엔진을 만들어 최고의 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테스트를 거쳤다.
국내 최초로 V8엔진에 2단 가변 플라스틱 흡기시스템(VIS), 흡/배기 가변밸브 타이밍기구(Dual CVVT), 고압주조 알루미늄블록(HPDC)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또 2단 가변 플라스틱 흡기시스템과 가변밸브 타이밍 기구는 엔진의 저속·고속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전 영역에서 충분한 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의 엔진 컨트롤을 수행한다.
이런 기술들의 적용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가속시간이 6.4초만 소요되고, 엔진 정격 출력 회전수도 최고 수준인 6,500rpm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서 정통스포츠 세단을 능가한다.
최고출력은 366마력, 최대토크 44.8kgf.m을 달성하여 기존 에쿠스에 적용된 오메가엔진 대비하여 마력이 향상되었고, 연비도 8.8km/ℓ를 달성하여 무려 27%나 개선됐다.
또 무교환 저소음 타이밍벨트, 에코타입 오일필터, 고강성 베드 플레이트 타입 크랭크 케이스 등의 가솔린 엔진분야 최신 기술들을 대폭 적용하여 고도의 엔진 정숙성과 친환경 수준을 달성했다.
이런 신기술들의 적용으로 세계에게 가장 엄격한 배기가스기준을 요구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ULEV-Ⅱ(Ultra Low Emission Vehicle)을 통과하여 초저공해 엔진으로 인증 받았다.
◆극세사 스웨이드 섬유가죽
차량의 고급감은 실내에서 더욱 느끼기 쉽다. 안락하고, 편안한 실내야말로 최고급 자동차의 필수조건이다.
이번 신형 에쿠스에 적용된 최고급 극세사 스웨이드는 헤드라이닝(실내 천장부분), 썬바이저, 필라트림 등에 적용된 재료분야 초고감성 소재이다.
특히 코오롱사와 공동으로 세계 3번째로 개발에 성공하여 기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극세사 스웨이드는 가죽 뒷면의 부드러운 털의 느낌(세무느낌)을 머리카락의 1/1,000 굵기인 3㎛정도의 폴리에스터 극세사를 사용하여 구현한 고기능 섬유가죽이다.
AD기존 섬유 소재에 비해 부드러운 감촉으로 가죽의 질감을 느낄 수 있으면서 동시에 가볍고 통기성이 좋다. 또한 섬유 소재에서 문제시 되던 먼지 발생이나 세균 번식 등의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흡열, 방열 기능으로 겨울에는 차갑지 않게 여름에는 뜨겁지 않게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탑승자에게 쾌적함을 제공한다.
따라서 장시간의 운전을 하거나 여행을 하는 경우에도 부드럽고, 꼭 몸에 맞는 상태로 편안함을 유지시켜준다.
또 천연 가죽에 비해 3배 정도 소리를 흡수하는 흡음성도 뛰어나 귀에 거슬리는 실외 소음을 차단하여 고객들에게 정숙성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편안하게 명품 음향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제조과정에서 천연가죽처럼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거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성도 매우 높은 소재이다.
◆PSB…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프리세이프 시트벨트(Pre-Safe Seatbelt: PSB)는 충돌 직전에 시트벨트를 되감아 승객을 보호하는 능동적인 안전장치로 3년에 걸쳐 개발됐다.
차량의 움직임과 주위의 위험상황을 인지하여 분석하기 위해 차량 앞부분에 레이더 센서, 휠과 바퀴부분에는 차량속도 센서, 차량 운전대에는 스티어링 휠각도 센서, 브레이크 압력센서, 요-레잇(Yaw Rate)센서, 가속도 센서 등 여러 개의 센서가 다양한 주행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프리세이프 시트벨트는 충돌전 승객보호(Full Restraction), 주행보조(Dynamic Support), 촉각경고(Haptic Warning), 벨트 착용후 느슨함 제거(Slack Removal), 벨트파킹(Seat Belt Parking)의 총 5가지 안전 및 편의 기능을 수행한다.
AD특히 주행보조, 촉각경고, 벨트 착용 후 느슨함 제거, 벨트 파깅 기능은 세계 최초로 차량에 탑재된 신기술이다.
충돌 전 승객보호는 긴급하게 브레이크를 잡거나 차량이 레이더로 충돌을 판단하거나, 차량이 미끄러지는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시트벨트를 잡아당겨 승객을 시트에 밀착시켜 충돌로부터 보호하게 된다.
주행보조 기능은 급제동, 급선회와 같은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시트벨트를 감아 운전자 및 탑승자의 쏠림도 방지하여 실내 다른 부분에 신체를 부딪쳐 상해를 입는 것을 미연에 막을 수 있는 기술이다.
레이더로 위험을 판단하거나 무단 차선이탈을 하면 시트벨트를 가볍게 여러 번 되감아 위험을 경고하는 촉각경고, 시트벨트 착용 후 남은 시트벨트를 감아 느슨함을 방지하여 안전벨트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벨트 늘어짐 제거 기능은 에쿠스의 한층 강화된 안전을 고려한 기능들이다.
또한 시트벨트를 해제하면 시트벨트를 원위치로 되감아 문틈에 벨트가 끼거나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는 벨트 파킹 기능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술이다.
◆경보음이 부드러운 음악으로
에쿠스의 문을 열고 좌석에 앉는 순간 운전자를 환영하는 웰컴(Welcome) 음악이 경쾌하면서 부드럽게 흘러나온다. 운전을 마치고 시동을 끄기 위해 버튼을 누르면 감미로운 굿바이(Good-Bye) 음악이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날려준다.
자동차가 탑승자를 위해 자동으로 음악을 들려주는 것처럼 영화에서나 보았던 장면들을 에쿠스에서 실제로 볼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들어왔던 단순한 전자음으로 이루어진 경보/안내음들을 뛰어넘어 력셔리 에쿠스의 이미지에 맞도록 클러스터(계기판)에 다양한 고급화된 음원을 개발하여 적용했다.
클러스터 내에 음원 칩과 스피커를 적용한 기술은 완성차 업체 중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에쿠스의 력셔리 세단 이미지에 걸맞는 최신 기술이다.
AD 고급화된 음원들은 프리세이프 시트벨트(PSB), 차선이탈감지시스템(LDWS),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과 같이 에쿠스에 적용된 신기술들의 경보 및 안내를 담당하는 것으로 총 22개의 음원을 새롭게 개발했다.
특히 음의 압력, 경보 주기, 주파수, 음원 길이 등을 운전자와 탑승자가 받아들였을 때 감성적으로 느끼기 편안하고 인지하기 쉽도록 인간공학적으로 설정하여 최적의 운행 상태를 보장한다.
또한 클러스터안에 음원 칩과 스피커를 장착하여 운전자가 빠르고 쉽게 경보/안내음들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고, 에쿠스 브랜드 이미지를 담은 음원 칩은 4채널로 구현되어 있어 동시에 4개의 경고음(16 POLY)을 마치 실제 음악을 들을 때처럼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실행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차시 핸들 움직임 감지-PGS
신형에쿠스의 조향 연동 주차가이드 시스템(PGS: Parking Guide System)은 핸들 방향과 연동하여 후진시 예상 진행경로를 표시함으로써 후진 방향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기존의 전·후방 모니터링 시스템은 전·후방 카메라를 이용하여 전방 사각지대를 감지하고, 후방 모니터링 화면 지원의 역할만 수행했었다.
이번 에쿠스에 적용된 조향 연동 주차가이드 시스템은 기존의 주차가이드 시스템뿐만 아니라 핸들 방향과 연동된 주차가이드 기능, 직각/평행주차 가이드 기능, 후방 카메라 영상을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다보는 것처럼 표시되는 후방 탑뷰 화면, 전방을 광각으로 3분할하는 화면 등의 신기술들이 추가 되었다.
이 중 가장 큰 기능은 핸들 움직임을 감지하는 조향각 센서와 전·후방 카메라를 이용하여 차량의 후진 예상 궤적을 표시하고, 직각 및 평행 주차시 단계별 주차 보조선을 표시하여 주차 편의성을 대폭 향상한 것이다.
핸들 방향과 연동된 주차가이드 기능은 기존의 후진 직진 궤적만 표시했던 기능에서 핸들 방향에 따른 후진 예상 위치를 표시해 줌으로써 후진시 차량 진행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한다.
AD직각·평행주차 가이드 기능은 직각주차와 평행주차를 할 때 주차 보조선을 표시하여 주차를 돕는다. 주차 가능한 위치로 이동한 후 DIS화면에서 직각주차 아이콘을 선택하면 가이드가 설정된다.
후방 탑뷰 화면은 DIS화면에서 ‘탑뷰’를 선택하면 후방 카메라에 의해 후방 화면이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다보는 화면으로 변환되는 기능이다. 기존 후방카메라는 범퍼와 수직으로 아래 부분이 사각지역으로 운전자에게 보여주지 못했지만, 탑뷰 화면으로는 범퍼 주변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해준다.
전방 광각 3분할 화면은 전방 광각(186도)을 3분할하여 화면으로 표시함으로써 전방 시계를 향상시키는 기능이다. 기존 차량들은 전측방을 좌우 30도씩 2분할하여 화면 표시 하는 것에 비하여 3배정도 넓은 지역을 볼 수 있어 좁은 골목길이나 사각이 생기는 지역에서의 전방 시야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경우의 주차 지원 기능과 전·후방 사각을 제거하여 운행 안전성을 높인 주차 가이드 시스템은 대형 차량인 에쿠스의 신속하고, 정확한 주차를 도와줄 서포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