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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내 남자의 스타일을 훔치다!

2009년 패션계에 과장된 복고 스타일이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부터 잇걸들은 박시하고 어깨에 큼직한 뽕이 들어갔던 소위 ‘김완선 언니’ 스타일의 재킷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감했다. 그러나 설마 그 모습 그대로?

두 사람은 들어갈 듯한 넉넉한 품에 어깨가 치솟은 재킷, 이를 걸치고 환상적인 댄스를 보여주던 그녀의 모습이 활동적이고 당당하면서도 과감한 여성의 이미지를 대표한다고는 해도 칼라스키니와 슬림한 원피스에 익숙한 2009년 여성들에게는 이 눈에 띄는 재킷은 분명 주의가 필요한 아이템임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올 봄 ‘완선 언니’의 재킷은 남자 친구가 벗어 살짝 자신의 어깨에 얹어 준 재킷을 연상시키는 ‘보이프렌드 재킷’이라는 로맨틱한 이름을 달고 돌아왔다. 이에 대해 잇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물론 그녀들의 대답은 ‘대환영’이다.

브랜드 패션몰 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의 우윤주 여성 MD 팀장은 “올 봄 복고 유행을 타고 보이프렌드 재킷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원래 남자친구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이 재킷은 헐렁한 착용감으로 인해 생기는 매니시함이 고유한 매력 포인트인데, 올해는 허리선이나 어깨 부분을 강조해 실루엣을 선명하게 하거나 버튼이나 칼라 부분의 디테일을 화려하게 함으로써 은근한 여성스러움을 살린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넉넉한 여유로움이 가져다 주는 시크함에 스타일리쉬함까지 겸비한 ‘보이프렌드 재킷’. 이름과는 달리 미니원피스나 스노우진, 레깅스 등 어떤 하의와도 잘 어울려,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 아이스진, 배기팬츠와의 매치로 ‘신상녀룩’ 연출하기

복고의 회귀가 몰고 온 또 다른 올 봄 유행 예감 아이템은 바로 아이스진과 배기 팬츠. 이런 경우 자칫 상의와 하의가 모두 부해 보일 수 있으므로 장식이나 다트로 허리 라인을 살짝 살린 제품을 선택할 것!

 ▶미니스커트, 미니 원피스와의 매치로 ‘패셔니스타’ 되기

몸매가 드러나는 깜찍한 미니원피스를 입기에는 아직 쌀쌀함이 느껴진다면? 헐렁한 보이프렌드 재킷을 무심한 듯 걸쳐보자. 이런 시크한 모습을 가십걸의 블레이크 라이블리만 연출하란 법은 없다.

▶ 스키니진이나 레깅스와 매치로 무난하게

불황속에서 새로운 봄 아이템을 하나만 장만해야 한다면? 망설임없이 보이프렌드 재킷을 고르자. 하의는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등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아이템과 매치해도 충분히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 티셔츠와 매치해 자유로운 분위기 연출하기

재미있는 프린트가 찍힌 면티셔츠에 역시 면 소재 느낌이 나는 보이프렌드 재킷을 걸치고 커다란 숄더백 하나만 들면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 언젠가 한 번은 착용하려고 벼르고 있던 페도라와의 매치도 과감하게 시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