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장자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일명 '장자연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열린 공식 수사 브리핑에서 경기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장자연 문건'에 거론된 인물들의 리스트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장자연 문건을 알고 있을 만한 인물의 진술만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15일 열린 브리핑에서 "KBS로부터 14일 오후 10시30분쯤 보도 문서를 확보했다. 일부 인사들의 실명도 거론돼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17일에는 "언론사로부터 특정인물 이름은 지워진 채로 문서를 전달받았다. 유력인사의 이름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말했고, 이날에는 리스트 자체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말을 바꾸었다.
이번 수사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언급이 계속 바뀜에 따라 유명 인사에 대한 소환 일정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17일 국과수의 필적감정에서 사본이 사실상 고인의 필적과 동일하다는 확인을 받고 故 장자연의 자살경위, 문서유출경로, 문서내용 등 3가지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