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재경신문]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국채 매입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90.88포인트(1.23%) 상승한 7486.5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11포인트(1.99%) 오른 1491.22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6.23포인트(2.09%) 상승한 794.35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국채를 매입하고 모기지 증권과 공사채 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데 고무돼 상승했다.
◇ 美 FRB, 3000억불 국채 매입 결정
미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치고 제로 수준(0~0.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며, 향후 6개월 동안 장기국채를 3000억달러 어치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또 모기지 대출과 주택 시장을 보다 강력하게 지지하기 위해 7500억달러의 모기지유동화증권(MBS)을 추가로 매입해 올해 총 매입 규모를 1조25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국채 매입으로 국채수익률이 폭락하자 S&P지수가 1개월래 처음으로 800선을 회복하며 급등세로 반전했다.
한편 국채매입은 다음 주 후반부터 시작될 계획이며, 일주일에 평균 2~3차례 시행될 예정이다. 만기가 2~10년 남은 국채가 주요 매입 대상이고, 다른 만기의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도 매입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주 상승..AIG 보너스 환수 기대
국채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주들이 급등,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22달러(19.46%) 급등한 7.49달러에 거래됐고, 씨티그룹은 0.60달러(23.90%) 오른 3.11달러에 움직였다. 보너스 지급 문제로 곤혹을 겪고있는 AIG는 0.36달러(37.50%) 상승한 1.32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보험주 AIG는 미 정부가 보너스를 환수할 것이란 소식으로 40% 넘게 상승했다.
IBM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을 인수하는 협상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피인수기업인 썬마이크시스템즈의 주가는 81.29% 폭등한 9.01달러에 장을 마쳤지만, 인수기업인 IBM의 주가는 1.28% 하락한 91.72달러에 거래됐다.
◇미 작년 4Q 경상적자↓, 2월 소비자물가지수 0.4%↑
미국의 작년 4.4분기 경상적자는 1천328억달러를 기록해 전분기의 1천813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2008년 한해동안 경상적자는 6천733억달러로 집계돼 전년도의 7천312억달러보다크게 줄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4% 상승했다. 이는 0.1% 상승한 전월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0.3% 상승을 예측한 월가의 전망치도 웃도는 수치이다.
국제유가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오히려 320만 배럴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유는 장중 5%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지만, 국채 매입 소식에 반등해 1달러 2센트, 2% 하락한 48달러 14센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