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재경신문] 뉴욕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금융시스템 불안 우려로 연이틀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대비 122.42포인트(1.65%) 하락한 7278.38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50포인트(1.98%) 떨어진 768.5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6.21포인트(1.77%) 내린 1457.2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전날에 이어 지속됐고 차익 실현 매물도 쏟아졌다.
증시는 초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 완화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미국의 신용카드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 이하 아멕스)의 연간 손실 전망 등 금융시스템 불안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오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셰일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총재는 은행들이 앞으로 5년동안 추가로 파산할 것이라며 이로 말미암아 FDIC의 예금보험 기금이 650억달러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존스 트레이딩의 코스텔 고가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베어 총재의 발언이 시장을 아래쪽으로 기울게 했다"며 "투자자들은 금융권의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했다"고 설명했다.
GE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된 것도 금융불안 우려를 부추겼다.
이날 실적 악화 예상이 발표된 제너럴 일렉트릭(GE) 역시 5.82%가 떨어졌고, 보너스 파문에 휩싸인 AIG는 22.22% 급락했다.
기간물자산담보대출창구(TALF)의 지원이 이날부터 시작됐지만, 지원율이 2.5%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날 미 하원을 통과한 금융기관 임원 보너스 특별 과세 등의 조치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