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이었다. 환율은 장 마감 4분을 남기고 매물이 몰리며 20원이 빠지며 1363원으로 떨어졌다.
3일 연속 하락한 환율은 두달만에 1360원 선으로 내려섰다. 이날 환율은 지난 1월 19일 1362.50원 이후 두 달 만에 최저치다.
예상치 못한 하락세가 나타나자 바닥이 어디인지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하락세가 지속되지 않고 1300원 이하로 내려서기는 부담스럽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 박희찬 과장은 "(전망하기는)쉽지 않다"며 "당분간은 하강압력이 조금 더 있겠으나 1300원 그 이하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박 과장은 "멀지 않은 시점에 1300원 근처로 하락할 것"이라며 "환율은 저평가 돼있는 상태로, 1600원때 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인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한번 내리면 크게 내릴 수 있다"며 "이번주 혹은 다음주 바로 급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과장은 "중요한 것은 하락한다는 측면보다 추세적으로 내려가기는 부담스럽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박선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느선 이하로 내려간다는 예단은 쉽지 않다"며 추가적으로 좀 더 내려간다고는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계속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는 양상으로, 환율도 하락세를 탔는데 오늘은 수급상 수출업체 물량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달러화 수요 등이 있어 추세적로 하락세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세계적인 금융불안이 완화되면 환율은 1300원 대 중후반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하락해도 그 이하는 힘들다"고 전했다.
이진우 농협선물 부장은 "오늘 하락은 의미가 없다"며 "막판 4분에 20원이 떨어졌다. 시장평균 환율은 80원대였다"고 지적하며 "다만, 1320원까지 갈 수는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