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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가 유명 브랜드의 가정용 정수기 관리 실태 확인에 나서 화제다.
26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는 '이상한 정수기'라는 주제를 선정. 국내에서 10가구당 4가구가 보유하고 있는 가정용 정수기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들이 나왔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정수기의 위생실태를 폭로했다. 정수기의 생명인 필터 교환 관리에 대해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관리비가 포함된 200만 원대 고가의 제품을 구입한 한 제보자는 이물질 문제를 겪는 동안 세 자녀가 모두 장염을 앓았다. '연쇄성구균감염'진단을 받았던 또 다른 제보자는 필터의 먹는 물 연결선이 잘못 교체되는 실수로 1년 넘게 폐수를 마셔왔다고 밝혔다.
결국 '불만제로'는 정수기 사용 중인 15가구의 정수기 수질 검사를 의뢰했는데, '먹는 물 부적합 판정'의 결과를 얻어내고, 정수기 관리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
매달 1만 4천 원의 관리비를 지불해온 한 제보자는 무심코 정수기 뚜껑을 열었는데, 개미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담당 관리자가 청소를 하러 왔다가 개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러주지 않고 방치해 두어, 개미가 있던 물을 그냥 마시게 된 것이다.
대체 개미와 바퀴벌레가 어떻게 정수기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 정수기 제품상의 결함을 파헤치기 위해 나선, '불만제로' 제작진은 물이 지나가는 배관과 저장 탱크, 물꼭지 내시경 촬영을 통해, 물을 정화시켜야 할 정수기가 오히려 세균 번식과 이물질 침투로 인한 오염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는 것을 알아낸다.
또, 유명 정수기 회사들은 정수기 외관과 저장 탱크 외에는 관리하지 않고, 심지어 외관을 닦던 티슈를 그대로 물받이 통과 물꼭지까지 닦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고.
한편, 이날 '불만제로'는 허술한 위생관리 천태만상과 함께, 정수기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관리법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