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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돔구장 추진, ‘WBC 효과’ 보나?

구로구가 돔구장 건설을 추진할 전망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자 국내 야구팬들은 돔구장 건설에 대한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숙적' 일본의 야구 인프라에 비해 국내의 야구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는 것. 실제로 일본은 6개의 돔구장을 가지고 있다.

이에 30일 구로구가 고척동에 건설할 예정인 하프돔 야구장을 첫 돔구장으로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구로구는 지난달 서남권 문화체육단지 건립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로부터 1천억원을 지원받아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만 528㎡ 규모의 하프돔 구장 건설에 착수했다.

당초 구는 돔구장 가능성도 함께 고려 해봤으나 돔구장 건설시 4천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들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와 돔구장 건설을 포기했었다.

그러나 구는 WBC 이후 돔구장 건설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됨에 따라 고척동 구장을 돔으로 짓는 방안을 문의했고 300~400억원의 추가비용만으로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돔구장 건설로 계획을 변경했다.

구는 고척동 구장을 돔구장으로 지을 경우 내·외부의 기압차로 지붕을 떠받치는 공기막 방식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도쿄돔과 같은 방식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구의 건의 내용을 파악 중이며 구체적인 검토 단계에도 들어가지 않은 만큼 성사 여부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