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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현철이 말을 더듬는 버릇 때문에 도둑으로 누명을 쓴 사연을 털어놔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11시 45분에 방송될 MBC '오늘밤만 재워줘'에 출연한 김현철은 "개그맨이 되고 난 후 부모님에게서 독립해 연립주택에서 혼자 지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던 중 공교롭게도 현철의 집을 제외한 주변의 모든 집에 도둑이 든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
김현철을 수상히 생각하던 주민들은 급기야 현철을 직접 찾아오게 되었고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말을 심하게 더듬으며 "전 신인 개그맨이에요"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상황까지 이르렀던 김현철의 사연에 주위는 웃음바다가 됐다.
이어 주민 중 한 사람이 "TV에서 본 사람인 거 같다"는 말 덕분에 오해는 풀렸지만, 김현철은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가슴이 쿵쾅거린다고.
한편, 김현철의 부모님은 MBC '오늘밤만 재워줘'를 통해 숨겨둔 끼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현철과 어투가 똑 닮은 김현철 아버지의 재치 있는 입담과 어머니의 엉뚱한 민속 악기 연주는 "역시 개그맨을 둔 부모님답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다.
더불어 김현철의 부모님은 아직 혼자 사는 아들(김현철)의 결혼이 걱정된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김현철의 어머니는 "강수정을 며느릿감으로 점찍어 뒀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해 주위를 집중케 했다. 하지만, 김현철 어머니는 "둘이 사랑한다면 외국인 같은 유채영도 상관없다"는 화통한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주었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