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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타격 3관왕에 빛나는 김현수(21.두산)가 최근 '거포 본능'을 가동하고 있다.
김현수는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한화전에서 4회 솔로홈런(120M), 6회 투런홈런(130M)을 쳐내며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비록 세 경기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친 홈런이 9개고, 34경기 만에 첫 홈런이 나온 것에 비하면 최근 행보는 분명 심상치 않다.
홈런 뿐만 아니라 7일까지 친 6개 안타 중 2루타(1개)와 3루타(1개)를 뽑아낸 것을 보면 단타만 168개를 친 작년에 비해
장타 비율이 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확하게 안타만을 쳐내던 '타격 천재'가 어떻게 한 시즌만에 이렇게 변할 수 있는 것일까.
김현수가 지난 시즌 친 9개의 홈런 중 7개의 홈런은 펜스 거리가 가장 긴 잠실구장에서 나왔다. 이는 김현수가 기본적으로 장타 능력이 있지만 그동안 장타보단 정확하게 맞추는 안타에 주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두산의 김경문 감독이 그동안 3번에 기용하던 김현수를 5번 타자로 조정했다. 이러한 배려로 김현수는 상대팀 배터리의 집중 견제를 피할 수 있게 되 타격에 여유가 생겼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통해 타격감을 찾은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