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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뮌헨을 대파했다.
9일 새벽(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인 캄 누 경기장에서 펼쳐진 바르셀로나 대 뮌헨의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뮌헨을 상대로 4대0 압승을 거뒀다.
홈에서의 대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바르셀로나는 원정 경기에서 4골 이상 차로 지지 않는 이상 4강에 진출한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에만 4골을 몰아 넣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리오넬 메시(2골 1도움)를 비롯해 사뮈엘 에토(1골 1도움), 티에리 앙리(1골 1도움) 공격 삼각편대가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발군의 기량을 보여준 메시는 경기 초반부터 현란한 드리블과 정확한 스루 패스, 깔끔한 슛팅을 앞세워 뮌헨의 수비를 흔들었다. 상대적으로 왜소한 체구의 메시였지만 파워풀한 뮌헨의 수비수들에게 밀리지 않으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메시는 9분 사비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사뮈엘 에토가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골을 왼발 슛팅으로 가볍게 마무리 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12분에는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가는 에투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주며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 했고 38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린 티에리 앙리의 땅볼 크로스를 슬라이딩하며 골로 연결했다.
여기에 43분 메시가 중앙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뮌헨의 수비수 판 보멀에게 가격을 당했고 에투에게 이어진 공이 볼 경합중 왼쪽 측면으로 흐르자 앙리가 오른발 슛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에도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멈출줄 몰랐다. 메시는 59분 오른쪽 측면에서 개인 돌파 후 왼발 중거리 슛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걸린 뒤 크로스 바를 맞고 나왔다.
뮌헨도 71분 제 호베르투가 리베리의 스루 패스를 받아 만회골 기회를 잡았지만 푸욜의 육탄방어에 걸려 실패했다. 뮌헨은 77분 제 호베르투 대신 호세 에르네스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골을 넣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티에리 앙리를 빼고 미드필더 세이두 케이타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고 81분 세리히오 부스케츠를 투입했다. 후반 90분 에투도 교체됐지만 메시는 끝까지 뛰며 헤트트릭을 노렸다.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스페인의 FA컵인 코파 델레이 대회에도 결승에 올라있는 바르셀로나. 과연 유럽 축구 역사상 4팀 밖에 이루지 못한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챔피언스리그 공식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