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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알렉스가 자신이 진행한 라디오의 게시판을 통해 DJ 하차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지난 12일 MBC FM 라디오 '푸른밤 그리고 알렉스였습니다'의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DJ에서 하차한 알렉스는 이날 자신과 청취자들을 지중해 연안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리트머스 이끼에 비유한 이야기로 오프닝을 열었으며, 신청곡과 사연을 읽는 중간 목이멘 듯 말을 하여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평소 라디오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던 알렉스는 방송이 끝난 후 게시판에 "오늘…이 말도…마지막이 되겠네요…"라고 운을 띄우며 "나 없이도…언제나…푸른밤 되세요…"라는 짧은 인사말을 남기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최근 알렉스는 학창시절부터 라디오를 들으며 각자의 꿈을 키워온 세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온에어'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뮤지컬 영역까지 활동 스펙트럼을 넓혔다. 극 중 알렉스는 건방진 톱가수였으나 군 제대 후 라디오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인물로 이름과 직업까지 똑같은 알렉스 역에 캐스팅돼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올 여름 발매될 클래지콰이 4집 앨범 작업 스케줄로 인해 MBC 라디오 봄 개편과 함께 라디오 DJ 하차를 하게 됐다.
알렉스의 마지막 글을 본 청취자들은 "오랫동안 불면증에 걸려서 힘든 시간 2시간동안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 "알군 알군 그동안 우리이야기 들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다시 꼭 만나길 바래요" 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알렉스는 오는 14일 서울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뮤지컬 '온에어'의 첫 공연을 갖고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한편, 알렉스가 진행하던 MBC FM4U '푸른밤'을 MBC 아나운서 문지애에 위임하고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