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내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배경으로 코스피지수 1,4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 1,400선까지는 불과 2.08포인트밖에 남겨두지 않은 데다 최근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원화 강세 등을 바탕으로 지속하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3거래일간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가량 급등한 데 따른 부담으로 단기 조정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또 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4일 주택경기 호전을 알리는 경제지표 등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2∼3%대의 급등세를 나타냈으나 전날에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1% 안쪽의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 = 코스피지수 1,400선 돌파를 앞두고 부담을 갖기보다는 순환매에 참가하는 투자전략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3~4월 급등세가 지속된 만큼 기술적 조정가능성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펀더멘털 바닥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고 이에 따라 풍부한 유동성이 반응하는 상황에서 주식은 여전히 좋은 투자 대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차익실현을 통한 주식비중 축소보다는 순환매 전략을 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있으므로 그동안 원화 약세 영향으로 주가상승이 더뎠던 우량 내수기업들은 순환매의 다음 대상으로 주목받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 = 코스피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의미 있는 지수대를 돌파하면서 작년 9~10월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당시 수준을 회복했으며, 미국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와 GM(제너럴모터스) 파산보호 신청 여부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무역흑자 기조가 유지된다는 점이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을 지지하는 주요인으로, 환율 효과에 주목해 금융, 전기가스 등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아울러 대형주가 부진함을 떨치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 교보증권 변준호 연구원 = 최근 3거래일간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나 상승했기 때문에 차익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외국인의 매수가 좀 더 지속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코스피지수 1,400선 돌파 시 밸류에이션과 매물대 부담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랠리 강도는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차원이라면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하되 4월보다는 덜 공격적일 필요가 있고 주도주 중심의 대응보다는 순환매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동양종합금융증권 조병현 연구원 = 시장이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기존 악재들보다는 점차 개선 조짐을 보이는 경제지표들에 활발히 반응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나타나는 국내외 거시경제 지표들의 긍정적인 모습은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기대를 위쪽으로 가져갈 수 있는 개연성을 제공해 주고 있다. 2001년도 후반이나 2003년도 초반부터 이어진 상승 국면에서의 지수 흐름을 살펴보면 상승 초반에는 중ㆍ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났지만 어느 정도 상승세가 이어진 이후에는 대형주의 강세가 나타나며 상승세를 주도했던 경우를 볼 수 있어 대형주에 대한 관심도 높여 볼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현지시각 5월 7일 발표될 스트레스테스트의 결과가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은 이에 대해 주의는 충분히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