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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비담 役 김남길, “꽃밭에서 연기하려니 설렌다!”

영화 '미인도'와 '핸드폰' 등을 통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온 배우 김남길이 MBC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김남길은 MBC 창사 48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박홍균, 김근홍)에서 미실(고현정 분)의 숨겨진 아들이자 훗날 '비담의 난'을 일으킨 비담 역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사극에 도전하게 된 김남길은 비담 역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선과 악이 공존하며 인물의 특성이 유동적으로 변화해 가는 모습에 큰 매력을 느꼈다"며 "김유신, 김춘추와 달리 신라 역사 속에서 비담에 관한 이야기는 처음으로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스스로도 기대가 되는 역활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역할을 위해 김남길은 승마 연습을 다시 시작했고, 칼과 활을 이용한 기존의 사극 액션 외에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감독과 논의 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김남길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함께 호흡할 세 여배우 고현정, 이요원, 박예진에 대해선 "늘 남자배우들과 작업하다가 꽃밭에서 연기를 하려니 설렌다"며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다. 더운 여름에도 힘들 것 같지 않다" 고 특유의 위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영화 '핸드폰'에 우정 출연해 함께 호흡한 바 있는 엄태웅에 대해서 그는 "'핸드폰'에서는 일방적으로 많이 맞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것 같아서 좋다"는 말과 함께 "평소 편하게 지내던 태웅이 형이 상대역으로 나와 다행이다"며 "'좀 살살 때려~ 아파죽겠다'는 애교까지 부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김남길은 '선덕여왕'에서 그려질 비담은 비운의 출생 비화를 뒤로하고 선하고 용맹한 화랑으로 성장하지만, 주변 상황으로 인해 점점 내면의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로, 김유신(엄태웅 분)과 첨예한 대립구도를 그릴 예정이다.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해 주목을 끌고 있는 비담의 모습은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선덕여왕'에서 공개된다. (사잔=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