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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치과치료 ‘無통, 無혈, 無마취’ 가능할까?

레이저가 1960년대 발명된 이래로 의학영역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 치과에서도 1990년대부터 실제로 치과치료에 레이저가 어느 정도 사용되게 되었다. 그러나 레이저를 이용하여 치료가 가능한 치과치료의 범위는 생각보다 광범위하지는 않다.
 
치과 영역에서 연조직 수술의 경우는 레이저 자체가 조직을 태우면서 진행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칼로 절개할 때보다 피도 덜나고, 또 레이저 자체가 세균을 죽이는 살균작용을 가지고 있으므로 소독 효과도 덩달아 지니고 있는 건 사실이다. 대체로 칼로 수술한 경우보다 레이저로 처치한 경우가 통증도 더 적으나, 레이저는 시술시간이 길고, 치유시간 또한 칼로 한 일반 수술에 비해 더딘 경향이 있다. 스켈링 등의 잇몸치료의 경우 레이저가 지닌 살균효과 및 선택적인 치석과 플라그의 제거능력을 생각하면, 전통적인 스켈링과 잇몸 치료방법과 병행한다면 조금 더 예지력 높은 치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치과 충치치료나 신경치료의 경우, 간혹 치과 국소 마취없이 무통치료를 할 수 있는 경우도 이따금 있지만, 치과용 핸드피스 드릴에 비해 효율성이 현저하게 떨어져 시술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또 기존에 금이나 레진으로 때운 충치 치료한 부위 주변에 발생한 2차 충치는 제거 자체가 레이저로는 불가능하다.
 
치과 임플란트 수술의 경우, 뼈에 원하는 크기의 구멍을 원하는 일정 깊이까지 선택적으로 정밀하게 형성시키는 것이 핵심요소인데, 현재까지 레이저를 이용하여 뼈를 선택적으로 삭제하거나 정밀한 모양을 형성시키는 논문이나 데이터는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적다. 또, 레이저 만으로 치과 임플란트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효율 또한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레이저 단독으로만 치과 임플란트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용인 뉴연세치과 동백클리닉 류성용 대표원장은, "치과용 레이저는 수많은 치과치료의 영역중 일부분으로 탁월한 효과를 보이기는 하지만, 제조회사에서 광고하듯 치과의 거의 모든 영역의 치료를 대체할 정도의 수준이 되기까지는 아직도 너무나도 머나먼 세월과 여정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류 원장은 “기계는 사람을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레이저는 전통적인 치과치료방법과 병행하여 사용한다면 많은 도움을 기대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