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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발(發) 악재, 한국 A+ 신용등급 ‘무덤덤’

북한발(發) 악재에도 한국의 신용 등급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25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북한의 핵실험이 한국의 'A+'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피치사의 제임스 매코맥 아시아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이미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북한의 핵실험이 북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위험의 균형'에 새로운 빛을 던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한국의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관련은 없다"며 "북한의 핵실험을 한국의 신용등급을 재평가할 이벤트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사실을 통신이 전했다.

신용평가사들의 무덤덤한 전망처럼 국내 금융시장도 북한의 핵실험으로 출렁거렸으나 곧 안정을 되찼았다.

코스피지수는  북한 핵실험 소식에 1,315포인트까지 추락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00억원어치, 2,000억원어치에 달하는 저가 매수에 나서며 전일에 비해 2.85포인트(0.20%) 하락한 1,400.9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한때 505포인트까지 급락했다가 전일에 비해 12.01포인트(2.17%) 떨어진 542.08포인트로 마감했다.

환율은 달러화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69원40전까지 치솟았다가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예견된 일'이라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반락해 전일보다 1원60전 오른 1,249원에 거래를 마쳤다.

2차 핵실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발 악재가 어느 정도 예견 가능한 일이었던 데다 국내 금융시정이 정치적 리스크에 대한 방어 능력이 커졌기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고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