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집 한 채 살 돈으로 지방에서는 네 채를 살 수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25일 닥터아파트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지방아파트보다 거의 4배 가까운 3.95배로 나타났다.
이날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3.3㎡당 매매가는 1천7백64만원, 지방 5대광역시와 중소도시를 합한 지방 평균은 4백46만원으로 105㎡(32형) 아파트를 산다고 가정했을 때 서울은 5억6천4백48만원(1764*32), 지방은 1억4천2백72만원(446*32)이다.
서울·경기·인천·신도시 등 수도권 평균은 3.3㎡당 1천2백49만원으로 105㎡ 아파트 매입 시 3억9천9백68만원이 들어 지방 아파트값 1억4천2백72만원 보다 2.8배 높은 수치엿다.
지역별 3.3㎡당 매매가를 살펴보면 서울이 1천7백64만원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신도시(1,2기 신도시 포함)가 1천3백45만원, 경기도(8백84만원), 인천(7백77만원), 울산광역시(5백24만원), 대전광역시(5백2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매가가 가장 낮은 곳은 전라남도로 3.3㎡당 2백74만원이다. 105㎡ 아파트를 사는데 8천7백68만원만 있으면 돼 서울의 집 한 채 값이면 전남에선 6.4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구별로는 전국에서 서울 강남구 105㎡ 아파트를 사는데 가장 많은 돈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3.3㎡당 매매가가 3천2백14만원으로 평균 10억2천8백48만원이 필요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낮은 강원도 평창군(3.3㎡당 1백2만원, 105㎡ 3천2백64만원)에선 31.5채를 살 수 있었다.
한편 서울,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가 차이는 연초대비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매매가는 하락한 반면 서울, 수도권은 상승했기 때문이다.
1월 초 서울과 지방의 매매가 차이는 1천2백97만원, 5월 현재는 1천3백19만원이다.
서울에서는 강동구(5.29%), 송파구(5.01%), 서초구(2.81%), 강남구(2.38%) 등 강남권이 크게 상승했고, 수도권에서는 과천시(4.36%)가 많이 올라 서울, 수도권 매매가가 올랐다.
1월 초 서울 매매가는 1천7백45만원에서 5월 현재 1천7백64만원으로, 수도권은 1천2백48만원에서 1천2백49만원으로 오른 반면, 지방은 4백48만원에서 4백46만원으로 떨어졌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라 서울과 지방의 가격 차이가 더 벌어졌다” 며 “지방아파트값이 정체돼 있어 향후 이같은 가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로 강보합세를 나타냈고 강남에서 시작된 부동산 상승세가 부동산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비강남권의 상승폭이 조금씩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