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영구치', '자연치아와 가장 흡사한 보철물' 등으로 불리는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처럼 힘있게 씹을 수 있으며 주변치아의 손상 없이 단독으로 심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관리만 잘 따른다면 시술 후 10여 년 이상의 수명을 내다볼 만큼 매력적인 인공치아이지만 자연치아처럼 치태와 세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세균으로부터 임플란트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1. 임플란트 VS 자연치아 '면역력의 차이'
자연치아는 치조골과 치주인대로 연결되어 잇몸과 결합조직을 형성하고 있다. 치주인대와 결합조직의 연결이 치아가 서로 맞물리는 힘을 조절하고, 외부 염증과 세균으로부터 치아 및 치조골로의 염증 확산을 막는 방어벽 역할을 한다.
반면 임플란트는 치조골과 직접 결합(골융합)하고 있으며 위쪽의 잇몸 조직은 단단한 연결이 아니라 단순히 얹어져 있는 접촉 형태로 이루어진다. 즉 기능은 유사하지만 교합력에 대한 완충작용, 외부 염증에 대한 면역력이 자연치아보다 떨어진다.
2. '염증' 일으키는 세균 방치하면 임플란트 빠져
자연치아와 달리 임플란트 자체에는 충치 등의 질환이 생기진 않지만 임플란트 시술 주변에 충치가 생기는 등의 치주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염증은 자연치아의 잇몸질환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데 이는 임플란트의 인공 뿌리가 세균 번식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공 뿌리에는 신경이 없어 통증을 전하지 않아 염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아 염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대표원장은 "임플란트를 염증 없이 오래 사용하려면, 잇몸의 자연 퇴축을 고려해 식립 시 최적의 깊이 확보와 시술 후 꼼꼼한 관리로 치태와 세균에 임플란트가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임플란트 시술 후 잘 씹게 되면 정기 검진에 소홀하게 되는데, 일단 임플란트 주변에 염증이 발생하면 심할 경우 임플란트가 빠져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임플란트 재수술은 임플란트의 염증이나 잇몸 상태에 따라 보철만 교체할지, 뿌리까지 교체하는 재수술을 시행지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정성스럽게 심은 임플란트라면 보철물 관리와 함께 잇몸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 세균 잡는 임플란트 관리법
① 최소 1년에 2회 정기검진 : 1년에 1회는 X-ray나 CT를 촬영하여 임플란트 뿌리와 주변 치아까지 체크
② 철저한 위생관리 :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보다 풍치 (잇몸질환)에 대한 면연력이 떨어지므로 칫솔질 외에도 치실. 치간 칫솔 등의 보조 용품을 통한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
③ 치태, 세균 제거 : 잇몸과 보철물 사이의 틈으로 음식물 찌꺼기가 낄 가능성이 크므로 임플란트 전용 스케일링(금속 기기를 이용한 초음파 스케일링이 아닌 플라스틱 소재의 스켈링기기를 이용한 implacare라는 특수 스케일링)을 통한 치태 및 세균의 제거 필요
④ 잇몸보강 수술 : 이미 잇몸상태가 안 좋아졌을 경우 치주과 전공의가 잇몸을 절개해 세균과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뒤 인공뼈를 이식하는 치조골 이식술이나 내려간 잇몸을 새로 만들어 주는 치은이식술을 받아 임플란트 주변의 잇몸을 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