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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기업분할절차, ‘멀고도 험난’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가 법원에 파산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GM은 멀고도 험난한 기업 분할 절차를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전했다.

WSJ은 기업 파산 및 구조조정 전문그룹 폴.헤이스팅스.재노프스키&월커의 리처드 체슬리 이사의 말을 인용해 GM 분할은 매우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일이며 결코 쉽게 달성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기업 분할은 신(新) GM과 구(舊) GM, 채권자들 사이에 예기치 못한 갈등도 초래할 수 있다.

기업 채무, 직원 임금, 발생하는 비용의 처리 문제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당면 현안들이 수도 없이 많기 때문이다.

채권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용 발생 부분을 신 GM과 구 GM의 어느 쪽에 몰아줄 것인가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이 뻔하다.

파산보호절차에 따라 구 GM은 당분간 신 GM에 부품과 각종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의 역할을 맡게 된다.

파산 전문가들은 이런 계획이 당분간 두 회사 간 계약의 가격 조정 등에서 갈등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구 GM은 당분간은 꽤 큰 규모의 회사로 남게 되며 관련 공장이나 브랜드의 처리 과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 GM은 15-20개의 공장들과 함께, 정리가 결정된 허머, 사브, 폰티악, 새턴의 4개의 브랜드도 관리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새 GM 측으로서는 파산 절차에서 벗어나는데 3개월가량을 희망하는데 비해 구 GM이 역사의 뒤안길로 완전히 사라지는 데는 최소 2년에서 10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장 1개를 폐쇄해 각종 기계와 생산시설을 모두 청산하는데 아무리 짧아도 1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