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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일부경기지표 개선...침체국면 벗어나기 어려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일부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한국 경제가 침체국면을 벗어났다고 판단하기는 어려다고 밝혔다.

KDI는 4일 '경제동향 6월호' 보고서에서 광공업 생산 및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에 비해 소폭 개선됐으마 소비와 설비투자가 여전히 위축됐고, 수출입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10.5%였던 3월에 비해 4월에는 -8.2%를 기록하며 감소세가 둔화됐고, 서비스업은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0.7%을 기록했던 지난달에 비해 개선됐다.

그러나 소비관련 지표에서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 100을 넘어 10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소비재판매액지수가 -4.0%, 내수용소비재출하지수가 -7.5%를 기록했기 때문.

투자관련 지표 중 건설투자는 전달 3%에서 증가해 7.6%로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설비투자는 -25.3%로 전달 -23.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재정지출 확대로 건설 투자는 늘고 있으나 민간 투자는 여전히 낮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월 노동시장은 취업자 감소폭이 지난달보다 축소되며 다소 진정됐으나, 여전히 부진한 상태가 이어졌다.

또한 5월 수출입은 국내외 경기침체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수입감소가 수출감소보다 커 무역수지는 51억5000만달러 흑자를 내는 등 불황형 흑자가 나타났다.

KDI는 "5월 국내 금융시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등으로 금리와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세계경제는 내수 및 고용악화와 이에 따른 개도국의 수출부진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