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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입차의 국가별 명암차가 극명하게 벌어지고 있다.
9일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발표한 5월 수입차 신규등록현황을 보면 일본차의 상승과 독일차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난 4월에 비해 혼다, 인피니티, 닛산 등의 일본차는 높게는 80.6%까지 증가한데 반해, 독일차는 아우디만이 28.5%가 증가했다. 특히 국내 수입차시장의 강자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하여 골프와 비틀을 앞세운 폭스바겐이 모두 4월에 비하여 떨어진 수치를 보여주었다.
5월에 자동차시장이 노후차 교체시 세제지원과 자동차 판매 회사의 각종 프로모션 등으로 자동차판매가 유연해지며 활성화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차의 판매 하락은 다소 의외의 결과다.
특히 수입차 대부분이 노후차 교체지원 명목으로 최대지원규모인 250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실제 5월의 수입차 전체 신규등록 대수도 5,313대로 4월에 비해 11.4% 증가한 점을 미뤄볼 때 전체 수입차 시장의 41.7%를 차지하는 BMW, 벤츠, 폭스바겐의 판매량 감소는 다소 의외의 결과다.
일본과 독일의 차가 판매량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게 된 원인으로는 판매조건의 개선과 혜택 감소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엔고 현상으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극심한 고전을 하던 일본차업체들이 5월에 환율 안정과 함께 판매조건을 크게 개선했고, 반면 독일차는 상대적으로 혜택이 줄어들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카즈의 전문 수입차딜러인 김성은 부장은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던 혼다가 한국진출 5주년 기념으로 등록세 5%지원을, 닛산은 24개월 무이자할부, 등록취득세 7% 지원을 진행했고, 인피니티는 24개월 무이자할부, 36개월 초저금리 운용리스, 등록세 5%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달리 독일차들은 올 초에 비해 지원혜택이 줄어들며 판매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아우디는 인기모델 A6의 신차발표 효과로 높은 상승세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