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신기자들이 한국 경제위기 극복능력에 대해 더 낙관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자료에 따르면 주한 외신기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외신기자 절반에 가까운 49%가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다는 국제사회 일각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응답했으며, '빨리 극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의견은 17.6%에 그쳤다.
특히 외신기자들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에 대해서도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는데, 보통이라는 의견(45.1%)에 제일 많이 대답했으며 '건실'(2.0%)하거나 '비교적 양호'(39.2%)하다는 긍정적 의견이 많았다. '부실하다'는 의견(11.8%)은 소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정부의 경제 위기 극복 노력에 대한 평가면에서는 '실효성이 없을 것 같다'(9.8%)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시의적절하고 경제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15.7%)는 긍정평가가 조금 우세했으며 70.6%에 해당하는 다수는 '실효성 여부를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조사는 4월 22~25일 주한 외신기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