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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0억원 벤처기업, 200개 돌파 ‘불황 이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2008년도 매출 1천억원 이상을 기록한 벤처기업이 전년 대비 50개 증가한 202개로 조사됐다고 중고기업청이 11일 발표했다.

중소기업청은 1998년 이후 벤처확인 경험이 있는 기업전체를 대상으로 금감원 공시자료, 증권선물거래소 결산실적리스트, 외감법인 리스트를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매출 천억 벤처기업은 2004년 68개, 2005년 78개, 2006년 102개, 2007년 152개, 2008년에는 202개로 연평균 31%씩 증가했다.

특히, 202개 기업의 평균 매출증가율은 25.5%로 12월 결산 유가증권 평균 매출증가율 23.7%, 코스닥시장 평균 매출증가율 18.4%를 상회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등 첨단제조업 72개(35.7%), 일반제조업 86개(42.6%), 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 19개(9.4%)로 나타났으며, 신성장 동력 및 녹색산업 분야의 기업은 30개가 있다.

지리상으로 수도권지역 소재기업은 119개(59%)로 전년 대비 7% 하락하였으며, 대전·충청지역 기업이 15개에서 28개로 대폭 늘어나 작년대비 8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 분야의 투자가 급감한 반면 엔터테인먼트, 원료재생, 환경복원 분야의 투자는 크게 증가했다.

그동안 전체투자의 30~50% 이상을 차지하던 정보통신분야 투자 비율은 지속 감소하여, 올해에는 처음으로 10%대를 기록(16.4%)했다. 엔터테인먼트, 생명공학, 원료재생, 환경복원 등의 분야는 정부의 신성장·녹색분야 육성정책에 힘입어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중소기업청은 "벤처 확인제도 개선, 중견벤처 지원제도 도입, 신성장·녹색벤처 육성 등 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기국회에서 벤처특별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투자자금 공급을 위해 2012년까지 1.6조원의 모태펀드 재원을 조성하고, 기관투자자의 출자 확대 및 해외자금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