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74일째 억류 중인 현대아산 주재원 유모씨가 특별한 이상없이 지내고 있음이 11일 확인됐다.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열린 남북실무회담에서 북한 측이 유모씨에 대해 "건강하게 잘 있다"고 밝혔는 것이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날 실무회담을 마치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로 돌아온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담에서 유씨의 문제를 강력하게 촉구했다"며 "북측에서는 '별일없이 잘있다. 기다리면 결론이 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북측에 '유씨가 개성에 있는 것이냐'고 물었고, '편한대로 해석해도 좋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북측에 따르면 유씨는 남북 출입과 체류와 관련해 조사를 받을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씨는 지난 3월 30일 체제비난, 탈북책동 등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된 후 현재까지 외부인 접견을 하지 못하고 억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