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채권단 중심으로 이뤄지는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 12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에 참석한 윤증현 장관은 '10년 전 외환 위기에 비해 구조조정 대기업이 적다'는 질문에 "기업의 부채비율이 줄었고 이자보상배율도 상당히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증현 장관은 "외환위기 당시 대기업의 절반, 은행 절반이 문을 닫고 통폐합을 겪었다"며 "10년 후 현재, 금융회사와 대기업들이 재무구조와 수익구조를 개선했다. 기업들 부채비율은 10년 전 400%를 넘었으나 지금은 100%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 대기업은 빠져나갔다는 목소리가 많다'는 질문에 대해 "구조조정 마지막 단계인 대기업들을 평가해보니 퇴출 또는 워크아웃할 곳이 30여개 됐는데 (시장에서 보기에) 아직 만족한 만한 수준이 아닌가 보다"라며 "현재 구조조정은 주채권은행 중심으로 합리적으로 착실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윤증현 장관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구조조정은 채권은행을 주체로 한다. 기업의 재무구조와 수익성, 자금흐름은 주채권은행이 가장 잘 알 수 밖에 없다"며 "정부의 할 일은 주채권은행이 제대로 구조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감독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기업 인수합병(M&A)은 모든 나라가 균형 있게 이뤄지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인수합병(M&A)이 잘돼야 경영 견제권이 활성화되므로 M&A를 제도적으로 부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